올해 5월23일날 찍은사진이구요. 이름은 야옹이에요
얘가 오늘 새벽에 잠깐 밖에 나갔다가 로드킬을 당해서 1년2개월 나이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거실 있는 집에서 살다가 올해 3월에 좁은 원룸에 이사와서 답답한거 같아서
최근에 1~2주에 한두번씩 원룸 주차장에 같이 놀아주고 혼자서 놀다 오라고 문 열어주고 그랬었는데
1시간정도 혼자 주차장 근처에서 놀다가 들어오고 하는데 오늘은 밤12시쯤에 나가서 2시간이 지나도 안들어 오더라구요.
혹시란 생각이 들어서 주차장 근처에서 계속 이름을 부르다가
불안한 마음에 40미터정도 떨어진 대로변으로 나갔더니 어두운색 고양이 시체가 하나 보이더라구요.
설마 아니겠지라고 마음속으로 계속 외치면서 다가 가서 확인 해봤더니
머리랑 귀부분은 멀쩡하더라구요. 다른부분은 차마....
귀 안쪽부분에 며칠전에 생긴 상처가 보이더라구요.몇번을 아니라고 되내여봐도 제 고양이가 맞았어요.
어떻게 나한테 이런일이 일어나는거야......
사체를 길가로 들고와서 내려놓는데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군요.
원룸 앞으로 박스에 담아서 대려와서 1시간동안 그자리에서 계속 울다
너무나 사무치는 외로움과 서러움에 엄마께 전화하니 직접 묻어주시겠다고 오시더라구요.
원룸 근처에 좋아하는 간식이랑 묻어줬는데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엄마는 좋은곳으로 가라고 빌어주라고 문자왔는데 쉽지가 않네요.
새벽내내 울면서 사고현장이랑 묻은 곳 왔다갔다 하는데도 슬픔이 가시질 않습니다.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둘걸...동영상이라도 찍어둘걸...
이렇게 슬픈 감정이 있는지 태어나서 처음알았습니다.
지금까지 느낀 슬픔감정은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어떻게 해야되죠, 너무나 슬픕니다.
너무나도 슬퍼서 위로라도 받고자 이렇게 글 씁니다.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리는데...현관문 닫으면 영영 헤어질까봐......... 살아서 다시 돌아올까봐 못닫고있는데...
사진만 보면 눈물이 나고...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데...너무나 슬픕니다...
이렇게라도 위로라도 받으면 조금이라도 나아질까봐서.......이렇게 글 씁니다.
부디...야옹이에게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너무나 미안하고 불쌍해서...이렇게라도 사과하고싶습니다...
제발 좋은곳으로 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