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은 난생 안목해변만 깔짝 가보았던
여행 초보의 좌충우돌 무계획 여행 경로입니다.
1일차 월요일
첫날 늦게 출발하기도 해서 대관령을 숙소로 잡았습니다.
안반데기를 가면 은하수를 볼 수 있다고해서 갔는데 미세먼지가 심해서 실패…
2일차 화요일
대관령에서 삼척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바다는 예쁘고 건물도 예쁘고 거기서 커피한잔
빨면서 산책하다가 어맛뜨거라 하고 바로 이동
- - 망상 해수욕장 -
- 원래는 망상 해수욕장 근처에서 자려고 숙소를 알아보는데 생각보다 이쪽 해변이 감흥이 없어서
- 바로 동해 삼척 건너뛰기로 하고 잠깐 둘러보다가 강릉으로 쩜프
- - 강릉 짬뽕순두부 -
- 강릉 왔으니 짬뽕순두부 먹어야죠. 동화가든은 화요일 오후 3시에도 사람이 많아서 포기하고
- 교회 앞에 있는 이름그대로 “강릉 짬뽕순두부” 집으로 갔습니다. 항상 맛있는 곳이네요.
안목해변에서 하루를 있었습니다.
저녁엔 해변에 뭔 이리 양아치 새리들이 많은지 무서워서 야간산책은 일찍 접었습니다.
고삐리들이 지들한테 직사로 불꽃놀이하다가 양아치하고 여친한테 튀었는데 개쌍욕하는 거 보고
어맛무셔 하고 숙소로 ㅌㅌ
내일 어디서 잘까 하다가 그래 속초나 가보자 하고 숙소 싸게 올라온 호텔 잡았습니다.
그리고 쿨쿨
3일차 수요일
양양, 속초로 올라가면서 자꾸 큰 도로로 보내려는 네비를 무시하며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니 우와 미친 곳이 하나 있더라구요.
화보 촬영하는 비키니 아가씨를 흘깃흘깃 보며 거닐다 휴휴암으로 향했습니다.
잔잔한 파도와 암벽 사이에 물고기들 그리고 큰 불교 석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찾아보니 하조대. 강릉도 그렇고 여기도 하륜과 조준이라니 뭔가 여말선초의 시대를 여행하는 듯했습니다.
- - 점심 낙산가 & 낙산사 & 낙산해수욕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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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해수욕장에 도착해서 해변과 바다를 잠깐보다가 흠 하고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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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사 보려고 왔으니 낙산사나 보러가야겠다 하다가
- 설악산도 식후경이라고 근처 낙산가 라는 곳을 들어갔습니다.
- 1.5천원 보고 갔는데 이엠병 2.1천원이네요. 해물갈비탕이라는 거였는데 먹을 만은 했는데
- 쓰읍 이걸 2.1천원에… 하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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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사를 가려고 보니 기운도 없는데 주차장은 바가지에 불나서 전소된뒤 다시 지었다 길래 입구까지 갔다가
- GG 치고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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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 -
- 도로가 참 뭔가 강릉과는 많이 다르게 빡빡한 느낌이 들더군요.
- 속초에 도착하니 3시가 되었습니다. 체크인하고 호텔 옥상에 올라가 보니 설악산은 아쉽게 안보였습니다.
- 숙소에 짐을 던져 놓고 속초해변으로 가봅니다.
- 안목해변보다 감흥은 없었지만 관람차가 인상적이긴 하더군요. 오키나와가 떠올랐습니다.
- - 속초 시장 -
- 감자전하고 오징어 순대를 샀습니다.
- 그냥 오징어 순대에 감자전이었습니다.
- 우리들의 블루스를 보면서 먹었는데 드라마가 더 기억에 남네요.
- - 호텔 및 야간 -
- 호텔에 해수 반신욕탕이 있어서 반신욕하면서 드라마 한편 때리고 야간 산책
4일차 목요일
- 날이 미쳤습니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 날이라
- 옥상에 올라가니 아름다운 절경의 설악산이 ㄷㄷ
- 설악산 가볼까 하다가 검색해보니 가격대비 바가지가 심하다해서
- 호텔 옥상에서 설악산만 보다 속초는 빠이빠이
- - 해안도로 드라이브 -
- 강릉에서 속초로 올라오는 해안도로 드라이빙도 좋았는데
- 날이 좋아 저 멀리 보이는 산과 바다가 너무 좋았습니다.
- - 동호 해수욕장 -
-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큰길로 들어서고 쭉 달리다 삼거리가 나와서 신호 받고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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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회전하면 해변이라길래 아무생각 없이 들어간 해수욕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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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이게 왠걸 어제 본 하조대 뺨치게 예쁜 해변이 와… 한참을 해변에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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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라? 저 밑에가 하조대군요. 지도를 찾아보니 동호 해변이 하조대와 연결된 곳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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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쩐지 예쁘더라… 사진 몇장 찍고 하조대로 향했습니다.
- - 하조대 & 서핑 해변 -
- 하조대를 가다 뭔가 서핑하는 곳이 보이고 여태 껏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복작복작 거리는 느낌이
- 들어 뭐지 싶어 가본 곳이 제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서핑해변이라는 곳에 코로나선셋바였는데 하와이 풍으로 꾸며놓은 예쁜 빠였습니다.
그리고 느꼈죠. 아 우리나란 진짜 이런곳이 없어서 심심했구나 싶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요 며칠 돌아다니면서 모래사장 위에 지어진 바가 1도 없었더랬죠.
정말 아름답고 멍때리며 비키니 보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아 물론 하조대나 서핑해변이 비키니가 많아서 좋았다는게 아니고 분위기가… 크흠
- - 강릉 경포-강문 해변 & 숙소 체크인 -
- 숙소를 강문해변에 잡았는데 처음 가는 곳이라 설레기는 했습니다.
- 근데 방은 좀… 음… 콤콤한 곰팡이 냄시가 맘에 안들었습니다.
- 아름다운 경포 해변이 쫘악 보이긴 했는데 냄시가…
경포 해변에서 쭉 걸어 강문해변을 지나 세인트 존스 호텔까지 맨발로 파도치는 곳을 거닐다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 - 안반데기 -
- 저녁이 되어서 날이 우라지게 좋으니 은하수를 볼 수 있겠더군요.
- 숙소에서 쉬다가 11시쯤 안반데기로 향했습니다.
- 가는 길은 시골길이라 한적하고
- 오르막길도 불국사나 석굴암을 오르던 언덕길 때보다는 쉬워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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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멍에전망대에 도착하니 바람이 바람이 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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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태풍온줄
- 세상 그리 바람많이 불고 추운 곳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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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하늘을 바라보니
- 진짜 별이 쏟아진다는게 이런거구나 싶더군요.
- 근데 추위와 풍력발전기의 엄청난 굉음에 무서워서
- 다시 차안으로 들어와서 은하수가 뜬다는 새벽 2시까지 기다렸는데
- 나와보니 우러질 구름이 껴서 안보이더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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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 추운 차안에서 3시간을 기다렸슨디 안보이다니!!! ㅠㅠ
다시 숙소로 달려와서 코 잤습니다.
5일차 금요일
토요일 오후 4시까지만 차를 빌렸었는데 그럼 토요일을 강릉에 못 있으니 어떡하지 여행 내내 고민하다
결심했습니다. 차는 서울에 던지고 토요일 하루 더 있자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후 1시 출발하는 코레일 예약하고 서울로 출발.
미친듯이 달려서 차 반납하고 집에 짐을 어느 정도 정리해놓고 캐리어끌고 바쁘게
서울역에 가서 기차를 탔습니다. 옆자리는 예쁜 여대생이 앉았습니다.
- - 강릉에 도착해 안목해변 -
- 금토 숙소를 이미 안목해변에 숙소를 잡아으로 놨었어서 안목해변으로 다시 갔습니다.
- 안목해변에서 송정해변, 강문해변 거처 경포해변까지 앤더슨 팩과 소울 음악을 들으며
- 거닐다보니 안목해변에서 문득 본 노을이 아름다웠던 하루였습니다.
저녁엔 안목해변의 불꽃놀이와 버스킹을 보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뭐하지 하다가 숙소 잡고 짐을 맡길 곳을 찾다가 그냥 숙소까지 걸어가자해서
걸었습니다.
- - 경포 해변 -
- 저는 이번 여행을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 사람이 복작복작한 해안가를 좋아한다는 걸.
활기찬 해변이거나 아름다운 백사장이거나
그 둘이 있으면 최고의 조합이란 걸 알았더랬죠.
- 그래서 스카이베이 호텔 옆 경포해변쪽에 숙소를 잡고 진짜 미친듯이 해변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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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엔 점심 해변이라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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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엔 노을 지는 해변이라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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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엔 불꽃놀이가 수놓는 아름다운 밤하늘과 해변이라 좋았습니다.
7일차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이젠 미련없이 강릉을 떠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아쉬우니 강문해변의 스타벅스에서 멍때리다가
세인트존스 앞 해변에 송정에서 멍때리다가
강릉을 떠났습니다. 옆자리는 예쁜 아가씨가 앉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