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멘치의 3점 홈런이 큰 선물이 됐다" 불굴의 투지로 시즌 5승 및 개인통산 99승을 달성한 박찬호는 모든 공을 팀 동료들에게 돌렸다. 자신의 승리보다 팀이 8연승을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박찬호는 환한 표정을 지으며 인터뷰에 응했다.
-승리한 소감은 6회말에 터진 케빈 멘치의 3점 홈런이 결정적이였다. 멘치의 홈런은 내 자신 뿐만 아니라 국내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됐다.
-제구력에 난조를 보였는데 지난 번 휴스턴 애스트로스 전보다 집중이 잘 안됐다. 모든 볼을 낮게 던지려 노력했다. 특히 우타자를 맞아 직구 컨트롤이 안돼 고전했다. 상대 타자들이 직구를 치지 않고 기다려 변화구 위주로 승부를 하다보니 투구수가 많아졌다.
-5월까지 5승1패의 호성적을 올린 비결은 무엇보다 행운이 따른 것 같다. 예년과는 달리 타자들의 도움으로 승운이 따르고 있다. 올해는 정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경기를 앞두고 어떻게 대비하나 최선참인 케니 로저스와 많은 대화를 나눠 도움을 받고 있다. 로저스로부터 구종, 볼 배합, 경기 운영 능력 등을 배우고 있다. 또 내 앞에 등판하는 크리스 영의 경기를 열심히 지켜보며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구상한다.
-어제 비가 내려 하루 순연됐는데 어제 경기를 안한 것이 정말 다행이다. 지금까지 비가 오면 경기를 잘 못하는 징크스가 있었다.
-99승째를 올린 소감은 특별한 것은 없다. 통산 100승을 의식하기 보다는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매 경기에 집중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쇼월터 감독 인터뷰] 찬호 눈빛을 믿었다.
찬호 눈빛을 믿었다." 박찬호의 호투와 폭발적인 팀 타선으로 8연승의 고공 행진을 이어간 텍사스 레인저스의 벅 쇼월터 감독은 애써 흥분을 가라앉히며 차분하게 기자들의 일문일답에 응했다.
-박찬호의 투구를 평가한다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 경기였다. 특히 4회 A J 피어진스키에게 동점 홈런을 맞은 후 안정을 찾지 못하고 흔들려 오렐 허샤이셔 투수코치와 박찬호의 강판을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만난 박찬호의 눈빛을 보고난 후 계속 믿고 맡기기로 결정했다.
-박찬호의 최근 성적이 좋은데. 사실 내셔널리그에서 뛰다 타자들의 화력이 뛰어난 아메리칸리그에서 잘 적응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최근 박찬호는 베테랑 투수답게 노련미를 앞세워 아메리칸리그에 훌륭히 적응하고 있어 좋은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 승리로 8연승을 따냈는데 소감은. 선발 투수진이 안정을 찾은게 가장 큰 요인이다. 노장인 케니 로저스를 정점으로 박찬호, 크리스 영 등이 연일 호투를 펼쳐 경기를 쉽게 풀어가고 있다. 케빈 멘치의 역전 3점 홈런이 오늘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 경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바로 들러봅니다. 오늘도 끝까지 행운을 만들어 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정말 진한 감동을 만든 경기였습니다.
케빈 맨치가 우리들에게 큰 선물을 했습니다. 특히 아름답게 높이 멀리 날아가는 홈런타구를 바라보는 제 마음이 어떠했는지 아십니까. 바로 여러분 당신이 느꼈던 바로 그 기분....(소름끼치도록 시원했습니다.) 타구가 파울로 날아가더니 다시 안쪽으로 꺽이면서 그렇게 멀리 날아가는 건 여지껏 처음 보았습니다. 멋진 타구만큼이나 우리에게 준 기쁨 또한 아름다운 감동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경기는 비록 한 경기였지만 많은 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팀의 7연승의 자신감으로 기대했던 어제의 경기가 비로 무산되면서 3시간이나 기다렸던 제게는 좀 아쉬움을 남기게 했습니다.
혹시 7연승의 좋은 행운이 오늘 경기를 못하면 끈어지는건 아닐런지 .....헤~ 바보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했지만 괜찮을거란 희망을 갖고 오늘을 준비했습니다. 컨디션도 좋지 않은데 습도는 왜이리도 높아서 덥게 만드는지....땀도 많이 나고... 컨트롤도 잘 않되고...기분좋게 끝낸 이닝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자가 나가면 더 마음을 집중시켰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지 하며 자꾸 제 자신에게 다짐을 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4회에 홈런을 포함해 2점의 추가 점수를 주고 덕아웃으로 돌아온 제 마음이 너무 불쾌했습니다.
혹시 어제 부정적인 생각이 현실로 오는건 아닐런지..... 덕아웃 뒤쪽으로 가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호흡을 하며.. 아니야! 두이닝만 더 점수를 안주면 초심의 목표 달성이야 하며 정신을 집중 시켰습니다.
2이닝을 더 점수없이 지키고 나서 제 자신에게 만족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던중 첫타자가 안타를 치고 3-2에서 케빈 맨치가 홈런을 쳐 냈습니다.. 순간 맨치에게 큰 고마움을 보내면서 4이닝을 끝내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던게 얼마나 다행스러웠던지...그래서 두 이닝을 지킬 수 있었지...제 마음 깊은 곳에서 미소가 피었습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승리의 기쁨이 아닌 비록 한 경기에서 배울수 있었던 큰 의미입니다.. 제게 4 이닝에 닥처왔던 고난이 있었듯이 우리들의 삶에는 늘 고난이 닥치게 된다는것 입니다.. 그 고난은 절대적으로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는 비타민이죠... 반변 우리를 헤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독이 될수도 있고요... 비타민이나 독으로 만드는 역활을 하는건 물론 우리들 자신의 몫입니다.. 희망이란 놈으로 마음을 열게 하고 만족이란 놈으로 비타민으로 만들어서 한결 같이 자신을 완성하는 곳에는 늘 행복하며 때로는 넘치는 기쁨을 얻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색깔은 다르지만 늘 똑같은 기회를 신은 우리들에게 줍니다..
여전히 조국의 어려움을 전해 듣습니다... 하지만 우리들 각자의 노력이 만들어내는 비타민으로 자신의 행복은 물론 사회가 빛나는 데 영양분을 줄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글 재주가 부족하여 제가 얻은 큰 교훈을 여러분들께 전달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한건 내일은 또 다른 하루 입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특별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과 함께한 감동을 만끽하는 녀석, 찬호로부터...
PS:아직도 고통받는 분들께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제 경기 보면서 박찬호 멘치 홈런 후 표정이 ㅎㅎ 저렇게 웃는 모습은 처음봤습니다. ^^
정말 망연자실할뻔했는데, 정말 극적 반전이.. 요즘 박찬호만 나오면 텍사스 타선이 뭐 만난냥 ㅎㅎ 계속 계정 추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