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수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8-5로 앞선 7회 1사 상황에서
등판, 삼구 삼진과 내야 플라이로 2명의 타자를 가볍게 요리하며 책임을 다했습니다.
오늘 경기로 박찬호 선수는 8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을 이어나갔고, 평균 자책점은
5.36(피츠버그 이적후 4.63)으로 낮췄습니다.
우선 오늘 경기 투구수와 구종을 살펴보면
총 투구수 7개 - 스트라이크 6개
패스트볼 2개 슬라이더 2개 커브 2개 체인지업 1개
피츠버그가 8-1로 크게 앞서던 6회, 잘 던지던 선발 듀크가 볼넷 - 안타 - 안타
-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8-2에 무사만루가 되자 갤러거가 구원 등판하였고,
갤러거는 첫 타자를 병살로 이끌었지만 안타 - 2루타를 다시 연거푸 내주며
8-5가 되었습니다.
여유있던 경기가 다소 급박하게 이뤄지자 피츠버그는 7회 좌타자인 나이젤 모건을
상대하기 위해 라데즈마를 먼저 올린뒤 우타자가 나오자 다시 박찬호 선수를
등판시켰습니다.
첫 타자인 이안 데스몬드를 상대로 초구 커브 스트라이크뒤 2구 역시 커브를
던졌는데 마침 데스먼드가 기습 번트를 시도하려다 낮게 들어오는 공이라
번트도 못대고 어정쩡하게 휘둘러주면서 투낫씽, 그리고 3구째 바같쪽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구 삼진을 잡아내었습니다.
다음 타자는 .301 25호먼 76타점을 기록하고 오늘도 2타수 2안타를 때린
강타자 라이언 짐머맨.
초구 몸쪽 꽉차는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은뒤 2구 슬라이더 볼,
그리고 3구 낮게 떨어지는 체이지업으로 큰 헛스윙을 유도한 박찬호는
4구째 몸쪽 높은 패스트볼을 던져 1루수 내야 플라이를 유도하며
가볍게 이닝을 종료했습니다.
박찬호 선수의 오늘 투구는.. 전반적으로 제구도 잘 되었고, 구종 선택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슬라이더의 각이 좋아서 헛스윙을 유도했고, 체인지업 또한 짐머맨의
큰 헛스윙을 유도할 정도로 아주 적절하게 떨어졌으며, 몸쪽 높은쪽으로
붙여 내야 플라이를 유도한 패스트볼도 좋았습니다.
그야말로 나무랄데 없는 피칭이었네요.
최근 피츠버그의 불펜진 운용을 보면 선발이 일찍 내려가는 점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좌투수 - 우투수를 상대 타자에 맞게 투입하면서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박찬호 선수는 오늘 등판으로 지난 8일중 무려 6경기째
등판을 하게 되었구요.
여기에 선발이 무너지고 제일 첫번째로 올라오는 선수가 갤러거인데
요즘 자주 얻어터지며 롱 릴리프 역할을 제대로 못해주고 있구요.
또 셋업맨 에반 미크가 손에 타구를 맞은뒤 아직 복귀를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박찬호를 필두로 크리스 리삽이 우타자를 맡고, 좌투수인 레데즈마와
부레스를 6~8회 사이에 기용하며 경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박찬호를 비롯해 불펜진들이 그동안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에 적절하게 교체를 해가며 투수진 운용을 하는듯 한데.. 일단
현재로서는 박찬호 선수가 8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을 하는등 어느정도
맞아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맞춰 때로는 한
투수가 2이닝 정도를 책임지게 하고 다른 투수들은 좀 쉬게 해줘야지,
매번 이런 등판을 한다면 노장 박찬호 선수를 비롯해 나머지 투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까..싶습니다.
일단 다음주 화요일쯤 되면 트리플 a 선수들이 보강이 되면서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겠지마 말이죠..^^
암튼 이제 슬슬 승리하는 경기에서도 6~7회쯤 나오는 귀중한 역할을
맡고 있고, 8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을 하는등 시즌이 한달 남은 상태에서
본 궤도에 오르고 있는듯한 박찬호 선수인데, 앞으로도 부상없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피츠버그의 든든한 불팬진이자
어린 선수들의 멘토로서 자리잡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