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94마일 2이닝 3K 피츠버그 vs 신시내티

히히후후엉엉 작성일 10.09.11 13: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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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박찬호 선수가 NL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등판, 삼진 2개를 포함해 깔끔하게 10회를 삼자범퇴로 마쳤고,

11회에도 삼진 하나를 포함해 삼자범퇴, 2이닝 퍼팩트 탈삼진 3개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팀은 2번의 공격기회에서 득점을 하지 못하며 박찬호 선수가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지 못했고, 결국 박찬호 선수가 교체된 연장 12회말 공격에서

결승점을 내주며 3-4로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먼저 오늘 투구수와 구질을 살펴보면..

 

총 투구수 24개 스트라이크 16개

패스트볼 10개 슬라이더 10개 커브 2개 체인지업 2개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94마일, 평균적으로 92~93마일을 기록했으며 슬라이더도

최고 89마일에 이르는 등 근래들어 가장 빠른볼을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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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으로 맞선 10회말 등판한 박찬호는 첫 타자인 자니 곰스를 상대로 94마일의

강속구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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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 삼구 삼진으로 잡아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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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게 첫 타자를 요리한 박찬호는 드류 스터브마져 4구만에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 가볍게 투아웃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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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폴 하니쉬를 3구만에 빗맞은 투수 땅볼로 유도하며 쓰리아웃, 10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박찬호는 11회초 103마일을 뿌려대는 쿠바 특급 아롤디스

체프먼의 구위에 피츠버그 타선이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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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구속 103마일을 선보이며 1이닝 2K를 기록한 쿠바특급, 채프먼>

 

11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르며, 오래간만에 멀티이닝 등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1회 첫 타자인 라이언 해니건을 5구만에 슬라이더로 좌익수 플라이 처리한

박찬호는 투수 타석에 대타로 나온 후안 프랜시스코를 상대해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벌인끝에 역시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 투아웃을

잡아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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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타자인 브랜든 필립스에게는 1-1에서 몸쪽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이를 필립스가 배트를 빨리 꺼내며 좋은 타이밍을 만들어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박찬호가 몸을 날려 타구를 처리, 역시 삼자범퇴로 11회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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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2회초 공격에서 피츠버그는 2사 1,2루 득점 찬스를 맞았고, 만약 득점을

하게 된다면 박찬호 선수는 아시아 최다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절친 일본의

노-모 히데오와 123승 동률을 이룰 수 있었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승리의

기회를 가지지 못했고, 12회말 신시내티는 피츠버그의 에러를 틈타 끝내기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는 피츠버그의 3-4 패배로 끝이나고 말았습니다...ㅠㅠ

 

 

아쉽게 본인의 승리 기록이나 팀 승리와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박찬호 선수는

오늘 모처럼 2이닝 투구에 삼진도 3개나 뽑아내었고, 최고구속 94마일의

패스트볼을 되찾는 등 얻은것이 많은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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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마일의 패스트볼과 더불어 89마일에 이르는 슬라이더도 작년 수준을

보여준 경기였는데, 10개의 슬라이더 구사중 무려 7번이 헛스윙을 유도했고,

1개는 범타를 유도하는 등 완벽한 슬라이더를 던졌습니다.  

 

올시즌 슬라이더가 전혀 먹히질 않아서 고생했는데 최근 경기에서 조금씩

감각을 찾아가다가 오늘은 무려 7번의 헛스윙, 3개의 삼진을 유도해낸

강력한 무기를 되찾은 셈입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위력을 앞세워 타자를 앞도한 가운데 느린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뺐음과 동시에 쉽게 카운트를 잡는 등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활용해 적재적소에 던진 경기였습니다.

 

 

제구력의 경우 고개가 약간 왼쪽으로 쏠리며 전반적으로 좌측으로 치우친

공들이 몇개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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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었고, 곧바로 페이스를 찾아서 효율적인 투구를

하는등 상당히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면 생각나는게 양키스 소속으로 뛴 마지막 경기에서 그때도

94마일 패스트볼을 앞세워 추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2이닝째를

던지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갑자기 와르르 무너지며 결국 방출에

이르게된 경기가 떠오르는데.....(http://blog.naver.com/sos84bk/30090956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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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투구폼이 쏠리는 문제가 있었지만 공 3~4개만에 바로 페이스를 찾아낸

모습이 그때 경기와는 다른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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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참으로 오래간만에 멀티이닝을 소화했고, 승리투수 까지는 챙기지

못했지만 3-3 연장전 접전에서 나온 멋진 투구였습니다.

 

오늘 등판으로 피츠버그, 아니 그 어떤 메이저리그 팀이라도 내년시즌

박찬호 선수를 팀의 전력으로 데려갈만한 점수를 주었을 것입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모습을 시즌 마지막까지, 꾸준하게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지만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박찬호 선수에게 많은 격려의

박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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