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주니어가 지난 2020년 사망한 아버지 디에고 마라도나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언론이 만들어낸 ‘허상‘이라고 주장했다.
마라도나 주니어는 최근 스페인 신문‘AS‘ 와의 인터뷰에서“아버지는 너무 친절한 사람이었는데 이를 언론이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마라도나 주니어는 ‘AS‘ 와의 인터뷰에서 생전 그의 아버지인 마라도나가 선수때와 감독 시절, 동료들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 언급했다.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언론에 나왔던 괴팍했던, 아니면 너무나 과격했던 모습은 모두가 언론이 아버지를 이용해서 만들어낸 것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마라도나 주니어는 아버지의 나폴리 시절을 예로 들었다. 마라도나 주니어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 전날 우리는 가족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에 갔다”며 말문을 열었다.
마라도나 주니어는 “식사도중 사진 기자들이 우리를 찍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공손하게‘가족과 식사 좀 합시다’라며 사진을 찍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무려 세 번이나 그들에게 부탁했다"며 "그렇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무례하게 굴었고 아버지는 가족들을 위해 결국 화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다음날 신문에는 ‘마라도나 언론에 공격적’이라며 아버지를 마치 난폭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이 마라도나 주니어의 주장이다. 자초지종을 모르는 사람은 그 기사만 보고 아버지를 나쁜 사람으로 오해했다는 것이다.
이런일이 비일비재했다는 것이 아들의 주장이다. 매일 이렇게 언론으로부터 당하다보니 친절한 성격의 아버지조차도 가끔 폭발할 때가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가족과의 사생활을 원했는데 언론에서 가만히 놓아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라도나 주니어는 “여러분들이 언론에서 본 모든 것이 거짓말이다”라고 강조했다.
감독시절에도 아버지를 따르는 선수도 많았고 지금도 많은 선수들이 아버지를 그리워한다고 마라도나 주니어는 덧붙였다.
“감독시절 아버지의 가장 큰 장점은 선수들과의 관계였다. 아버지는 선수들을 위해 헌신했다. 나는 아버지의 제자들 중 그 어떤 선수도 아버지를 나쁘게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정말 아무도 없었다.”
마라도나 주니어는 “아직도 몇몇 선수들과 아버지 이야기를 한다”며“ 그들은 지금도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여전히 그를 감독으로 모시고 싶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마라도나 주니어는 “아버지는 마음이 매우 넓었다.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며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한편 디에고 마라도나 주니어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하부리그에서 뛴 축구 선수 출신이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U-17에 선발되기도 했지만 실력보다는 아버지의 후광이 작용했다는 것이 정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