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난동 사태로 전세계적 비판을 받은 멕시코 구단 케레타로가 1년에 걸친 홈 경기 무관중 징계를 받았다.
케레타로는 아틀라스와 7일(한국시간) 멕시코 케레타로에 위치한 아스타디오 코레히도라에서 리가MX 클라우수라 9라운드를 치렀다. 아틀라스가 1-0으로 앞서가던 이 경기는 90분을 채우지 못한 채 중단됐다. 케레타로 홈 관중들이 아틀라스 측 원정 팬들을 공격하면서 아수라장이 됐고, 팬들이 그라운드 위로 쏟아져 들어와 계속 난투극을 벌였다.
애초 사망자가 10명 이상이라고 알려졌지만 현지 공식 발표로는 사망자는 없고, 부상자가 26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BBC‘는 부상자 중 3명은 중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직후 예정돼 있던 모든 리그 경기가 연기됐다.
선수들은 관중들을 진정시키려 시도하다가 곧 라커룸으로 피신했다. 상의를 벗고 경기장을 급히 빠져나가는 소년은 아틀라스 팬임을 감추기 위해 유니폼을 벗어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난도 크리스탄테 케레타로 감독은 아틀라스 서포터 일부를 라커룸에 숨겨 보호해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리가MX 측은 미켈 아리올라 회장의 성명을 통해 폭력사태를 일으킨 축구팬들을 규탄했다. 케레타로는 추후 1년 동안 홈 경기에 관중을 받을 수 없게 됐고, 케레타로 팬들의 원정 경기 입장은 3년이나 금지됐다.
중징계가 내려진 건 세계적 여론까지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이 사건은 각국 언론이 주목하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할 정도로 국제적 파장이 컸다. 소셜 미디어(SNS)에서는 2026년 월드컵 공동개최 후보에서 멕시코를 빼야 한다는 운동까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