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PS' 진출 노리는 시애틀, 올스타 출신 1루수 방출하며 포스트시즌 희망 이어간다

재서엉 작성일 24.07.22 20: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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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시애틀의 인내력이 한계치에 도달했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2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시애틀이 올스타 출신 1루수 타이 프랜스(30)와의 관계를 정리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애틀은 이날 프랜스를 전면 웨이버(Outright waivers) 조치했다. 따라서 앞으로 최소 48시간(2일)에서 최대 7일 안에 시애틀을 제외한 나머지 29개 구단 중 프랜스를 원하는 팀은 그를 클레임 과정을 통해 영입할 수 있다.

만약, 해당기간 동안 프랜스를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시애틀은 그를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세 제외시킨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있다. 하지만, 프랜스는 이를 거부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 향후 그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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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프랜스는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거의 최하위 라운드라 볼 수 있는 34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의 지명을 받아 간신히 프로에 진출했다.

비록 아마추어 시절에는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지만 프랜스는 프로진출 후 거포 능력을 인정 받으며 잘 성장했고, 그 결과 단 4년 만인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기쁨을 맛봤다.

첫해 69경기에 나와 타율 0.234, 7홈런 24타점의 성적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2020시즌 중반 현 소속팀 시애틀로 트레이드된 뒤 전성기를 열었다.

2021년부터 팀의 주전 1루수로 자리잡은 그는 총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18홈런 73타점의 호성적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15로 좋았다.

1년 뒤인 2022년에는 총 140경기에 나와 타율 0.274, 20홈런 83타점으로 전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 결과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히는 영예도 안았다. 하지만 더 큰 기대를 안고 출발한 지난해에는 총 158경기에 나와 타율 0.250, 12홈런 58타점으로 주춤했다.

올해도 22일 현재 총 87경기에 나와 타율 0.224, 8홈런 31타점으로 부진하자 시애틀은 바로 칼을 빼들었다. 매체는 "표면적인 성적은 최악은 아니었지만 '0.774-0.703-0.664'로 3년 연속 내려 앉은 OPS가 방출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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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은 22일 현재 올 시즌 53승 48패 승률 0.525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휴스턴과 공동으로 1위 자리에 올라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부진하며 휴스턴에 추격을 허용하자 곧바로 프랜스를 정리하며 다음주로 다가온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전력보강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은 지난 2001년 이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메이저리그는 물론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가장 오랫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불명예 기록이다.

때문에 올 시즌이 포스트시즌 진출의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시애틀 수뇌부는 프랜스를 정리하며 팀을 재정비해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희망을 현실화 하려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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