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라도 엄청난 돈 앞에선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33)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22일(한국시간) "맨시티 스타 더 브라위너는 사우디 클럽이 알 이티하드로부터 엄청난 금액의 제의를 받았다. 더 브라위너는 이적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있다. 특히 알 이티하드의 제안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더 브라위너의 사우디 이적설이 터졌다. 앞서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데 브라이너가 알 이티하드와 이적에 동의하는 개인조건에 합의했다"며 "더 브라위너는 알 이티하드의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 리그는 막대한 돈을 앞세워 월드클래스를 끌어모으는 것으로 유명하다. 더 브라이너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알 이티하드도 '발롱도르 출신' 카림 벤제마, EPL 정상급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를 영입했다. 지휘봉은 '프랑스 레전드' 로랑 블랑 감독이 잡고 있다. 지난 해 여름에는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에게도 영입을 제안해 국내 팬들에게 화제가 됐다. 이에 멈추지 않고 더 브라위너에게로 눈을 돌렸다.
알 이티하드가 준비한 돈은 엄청난 액수다. 코트오프사이드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가 알 이티하드로 이적하면, 계약기간 3년 동안 총 1억 8000만 유로(약 2700억 원)를 받을 수 있다. 현재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에서 연봉 2080만 파운드(약 370억 원) 정도를 받는데,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게다가 알 이티하드뿐만 아니라 사우디 라이벌 알 나스르, 알 힐랄 등도 더 브라위너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전에 붙이 붙으면 연봉은 더 올라갈 수 있다. 더 브라위너의 선택지도 많아진다.
무엇보다 더 브라위너는 앞으로 미래를 결정하는데 있어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데 브라위너는 벨기에 HLN과 인터뷰를 통해 "이 정도 나이가 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내 경력의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엄청난 돈을 받을 수 있다"며 "내가 사우디에서 2년만 뛰어도 엄청난 돈을 받는다. 15년간 축구를 했지만 그 정도 액수까지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올 여름 이적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코트오프사이드도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를 떠나 사우디로 가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맨시티도 무조건 잡겠다는 것은 아니다. 더 브라위너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이면 만료된다. 조금이라도 이적료를 받기 위해선 올 여름 내로 데 브라위너를 팔아야 한다. 내년 여름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데 브라위너는 마음대로 자유계약(FA) 이적할 수 있다. 매체는 "더 브라위너가 올 여름 이적을 원한다면 맨시티도 선수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벨기에 국적의 미드필더 더 브라위너는 EPL 최정상급 선수로 꼽힌다. 지난 2015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고 9시즌을 보냈다. 총 382경기에 출전했고 102골 170도움을 기록했다. 또 EPL 우승 6회를 비롯해 FA컵 2회, 리그컵 5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데 브라위너는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는데도 리그 18경기에 나서 4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맨시티도 EPL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