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단기 임대가 인생을 바꿨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제이든 산초(24) 얘기다. 맨유의 문제아에서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 대체자로 지목됐다.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전문 90MIN는 22일(한국시간) "PSG가 산초 영입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PSG는 올 여름 에이스였던 음바페가 레알로 이적해 공격진 공백이 생겼다. 보도에 따르면 PSG는 산초를 영입 타깃으로 삼고 조만간 공식 이적 제의를 건넬 예정이다. 이미 PSG와 산초 에이전트는 협상을 진행했고, 개인조건 합의에도 거의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특급 재능으로 주목받았던 산초는 맨유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즌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과 불화를 겪으면서 눈 밖에 났다. 산초가 부족한 출전시간에 불만을 드러냈는데, 오히려 텐하흐 감독은 산초를 1군 선수단에서 제외시켰다. 결국 산초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했다.
하지만 6개월 임대는 신의 한수가 됐다. 산초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평가도 달라졌다. 지난 시즌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리그 14경기에 출전, 2골 2도움을 올렸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산초에게 시즌 평점 7.05를 매겼다. 팀 내 3위에 해당하는 좋은 평점이었다. 명예회복에 성공한 셈이다.
PSG는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산초의 실력을 믿고 있다. 특히 산초는 대회 4강에서 PSG를 상대로 특급 활약을 펼쳤다. 도르트문트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PSG를 넘어 결승에 진출했다. 매체는 "PSG는 산초가 음바페를 대체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PSG는 산초 외에도 이탈리아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노리는 등 공격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산초의 포지션은 측면 공격수다. 양 측면 모두 뛸 수 있다. 대한민국 '골든보이' 이강인의 포지션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경쟁을 펼칠 수 있다.
맨유도 적절한 제의만 받는다면 산초를 팔 생각이다. 최근 텐하흐 감독과 산초가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화해했다고 하지만, 문제를 일으킨 경력이 있는 만큼 무조건 지킬 필요는 없다. 맨유와 산초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6년까지다. 앞서 90MIN는 "맨유는 산초의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약 700억 원)를 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