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아스널 유니폼을 입는다.
아스널은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칼라피오리가 세리에A 볼로냐에서 이적하며 우리와 장기 계약을 맺고 합류했다. 22세의 수비수는 볼로냐 수비의 핵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의 일원이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칼라피오리는 5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등번호는 33번이다.
아스널의 에두 스포츠 디렉터는 "이 이적을 완료하는 데 훌륭한 노력이 있었고, 칼라피오리가 가족으로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칼라피오리는 우리의 프로필에 맞으며 최상위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강화할 선수로 선정했다. 그는 22세이지만 뛰어난 실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는 빠르게 아스널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코치들은 그와 함께 훈련을 시작하는 것을 매우 기대하고 있으며, 모두 그가 우리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르테타 감독은 "그는 훌륭한 영입이며 수비를 강화하는 데 큰 힘을 줄 것이다. 강한 인성과 특유의 기술을 지니고 있어 우리가 주요 트로피를 노리는 과정에서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는 최근 몇 시즌 동안 볼로냐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 뛰어난 성장을 보여주었으며, 지난 1년간의 발전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함께 훈련하고, 그를 팀에 통합하며, 앞으로의 시간 동안 그를 지원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국적의 칼라피오리는 AS 로마에서 유스 생활을 보내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2019-20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하며 큰 기대감을 모았다. 2020-21시즌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의 백업 역할을 수행하며 조금씩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출전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2021-22시즌에도 모든 대회 9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결국 칼라피오리는 칼을 빼들었다. 2022년 여름 바젤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당시 칼라피오리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모든 대회 34경기에 출전하며 1골 3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맹활약에 이탈리아 세리에A 팀들이 관심을 다시 보내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해 여름 볼로냐 유니폼을 입게 됐다. 칼라피오리는 볼로냐에서 주로 좌측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볼로냐의 돌풍을 이끌었다. 볼로냐는 지난 시즌 리그 5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196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 여기에 볼로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까지 확보하게 됐다.
이러한 활약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이탈리아 대표팀에 승선하게 됐다. 깜짝 발탁이었다. 칼라피오리는 유로 대회 전까지 A대표팀에 부름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유로를 앞두고 명단에 이름을 올린 칼라피오리는 대회를 앞두고 열린 튀르키예와의 맞대결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본선 무대에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칼라피오리는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팀의 수비 라인을 지켰다. 칼라피오리는 3백과 4백에서 모두 활약을 펼쳤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이탈리아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조별리그 2경기에서 2장의 경고를 받아 16강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으로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아스널이 강력하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가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26일 "볼로냐는 칼라피오리 판매로 5,000만 유로(약 752억 원)를 얻을 텐데 이익금의 절반은 FC바젤이 갖는다. 바젤은 AS로마에 또 셀온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며 칼라피오리 계약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칼라피오리는 곧바로 아스널의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해 새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