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를 원하는 팀이 나왔다.
영국 '90min'은 30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에르탄 수즈군'의 보도를 인용하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스로부터 안토니 제안을 받았다. 맨유는 안토니 매각을 원하지만, 안토니는 올드 트래포드에 남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꼽힌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유 역대 이적료 2위(9,500만 유로, 1,440억)의 기록으로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으나 보여준 것이 전혀 없다. 데뷔 시즌 리그 4골 2도웅므로 부진했다. 적응 기간이라는 변명이 있었으나 2년 차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리그 31라운드가 되어서야 첫 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등 경기 영향력이 전무했다. 윙어임에도 수비수 한 명도 제대로 제치지 못했고, 안토니의 유일한 장기라고 할 수 있는 날카로운 왼발 킥도 잘 나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 리그 1골 1도움으로 성적은 더욱 떨어졌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시도 거부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안토니를 영입한 건 텐 하흐 감독이었다. 아약스 시절 안토니를 잘 기용해왔고, 맨유 감독 부임 후에 안토니를 적극적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토니는 경기 막바지 총 공격이 필요한 상황에서 왼쪽 풀백으로 뛰라는 텐 하흐 감독의 명령에 노발대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적도 좋지 못한데 감독 지시까지 거스르는 것이다.
매각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 역대 최악의 영입이 맞다. 이적료 1위 폴 포그바는 그래도 공격 포인트를 제대로 올려주면서 그라운드 위에서만큼은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안토니는 아니다.
'90min'의 보도대로 베식타스의 관심이 있지만, 안토니는 맨유를 떠날 생각이 없다. 이는 안토니의 에이전트를 통해서도 확인이 된 사실이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안토니의 에이전트는 "안토니의 계획은 맨유 잔류다. 다른 계획은 없으며 우리는 이에 대해 맨유와 논의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선수가 잔류 의지가 강력하기에 안토니는 맨유에 1년 더 남을 예정이다. 절치부심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인데, 안토니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