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이 3연승으로 2024 파리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일본은 아시아 남자축구팀 중 유일하게 다음 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일본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낭트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파리대회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1대 0로 이겼다. 호소야 마오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6분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파라과이, 말리에 이어 이스라엘까지 격파한 일본은 3연승을 내달리며 D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 동메달 획득 이후 56년 만에 메달을 노리는 일본은 ‘무적함대’ 스페인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유로 2024 우승국인 스페인은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이번 올림픽에선 조별리그 C조에서 2승 1패(승점 6점)를 기록하며 이집트(승점 7점)에 이어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2024 코파아메리카에 이어 올림픽 제패까지 노리는 아르헨티나는 개최국 프랑스와 4강 길목에서 만난다.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이다. 첫 경기 모로코에 충격패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내리 2연승을 따내며 B조 2위로, 프랑스는 3전 전승 A조 1위로 올라왔다.
카타르대회 결승전에서 격돌했던 두 국가는 비교적 이른 시점에 만나게 됐다. 당시 두 팀은 3골씩 주고받는 명승부를 펼쳤고,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비록 올림픽 축구가 23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기에 월드컵 선수단과 차이는 있지만 축구 강국끼리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한편 일본 올림픽 농구팀은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 빅토르 웸반야마가 버티는 프랑스에 석패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날 파리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농구 B조 예선 2차전에서 프랑스와 연장 접전 끝에 90대 94로 패했다. 일본 대표팀은 2일 브라질과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