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쿠보 타케후사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으로부터 엄청난 연봉의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선수가 거절했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11일(한국시간) "쿠보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으로부터 1억 6,000만 유로(약 2,386억 원)의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쿠보는 일본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선수다. 그는 어린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했다. 다만 지난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19세 미만 선수의 해외 구단 이적 금지 규정과 관련해 바르셀로나에 징계를 내리는 바람에 일본에 돌아갔다.
쿠보는 FC 도쿄, 요코하마 F. 마리노스 등에서 실력을 쌓았다. 2019-20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그에게 관심을 가졌고 영입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벽은 너무 높았다. 쿠보는 마요르카, 헤타페 등 임대 생활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으나 어려움을 겪었다.
쿠보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했다.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쿠보는 입단 첫 해 44경기 9골 6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시즌이 끝난 뒤엔 레알 소시에다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에도 쿠보의 활약이 좋았다. 41경기 출전해 7골 5도움을 생산했다. 특히 시즌 초반 컨디션이 엄청났다. 시즌 중후반부터 페이스가 떨어진 건 흠이었으나 그래도 전체적인 활약은 준수함 이상이었다.
최근 쿠보가 리버풀로 향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스포니치'에 따르면 리버풀이 쿠보 영입에 관심이 있다. 매체는 "쿠보가 안필드에서 미래가 불확실해 보이는 모하메드 살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여겨진다"라고 전했다.
곧바로 쿠보의 이적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등장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쿠보 이적설에 대해 알지 못한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가깝거나 임박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최근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풋볼 에스파냐'에 따르면 쿠보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소속 팀으로부터 엄청난 제안을 받았다. 한 시즌 당4,000만 유로(약 596억 원)의 연봉을 수령할 수 있는 4년 계약이었다.
쿠보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와 함께 뛰는 것이었다. 언젠간 혹은 아주 먼 미래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스포츠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리그가 된다면 가겠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적으로만 매력적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로뱅 르노르망이 이미 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난 상황에서 미켈 메리노와 마르틴 수비멘디의 이적이 예상된다. 쿠보는 이번 여름 팀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4-25시즌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