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드디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는 데 리흐트가 팀에 합류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게 되어 기쁘다. 네덜란드 국가대표는 2029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사이먼 스톤 기자는 "데 리흐트는 4,500만 유로(약 675억 원)에 추가금 500만 유로(약 75억 원)에 이적했다"고 설명했다.
데 리흐트는 "맨유가 나를 원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역사적인 클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에 흥분을 느꼈다. 그 뒤에 이은 대화에서 보드진이 제시한 비전과 나를 위한 역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나의 커리어의 초기 단계를 형성해 줬고, 그는 나의 최상의 모습을 끌어낼 방법을 알고 있다. 그와 다시 함께 일하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 최고 수준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이 특별한 클럽에서 그 기록을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디렉터인 댄 애쉬워스는 "데 리흐트는 뛰어난 수비수이자 검증된 승리자이며, 우리 기존의 베테랑 선수들에게 퀄리티, 경험, 리더십을 더해줄 것이다. 그는 이미 그의 커리어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우리는 그의 최고의 시기가 아직 남아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그가 맨유에서 그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데 리흐트와 텐 하흐 감독은 깊은 인연을 맺은 사제관계다. 1999년생 데 리흐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AFC 아약스의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텐 하흐 감독의 지도 아래 잠재력을 터트렸다. 이러한 활약으로 2019년 여름 7,500만 유로(약 1,000억 원)의 이적료를 세우며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데 리흐트는 레오나르도 보누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세리에 A를 대표하는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현대 축구에 적합한 센터백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데 리흐트는 탁월한 빌드업 능력을 갖추고 있고, 위치 선정이 뛰어나 세트피스에서 큰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또한 아약스 시절에는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리더쉽이 뛰어나다.
유벤투스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데 리흐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22년 여름 유벤투스를 떠나 알리안츠 아레나에 입성했다. 당시 뮌헨은 7,000만 유로(약 1,015억 원)와 1,000만 유로(약 145억 원)의 옵션을 포함해 데 리흐트를 품었다.
뮌헨에 완벽하게 연착륙했다. 이적 첫 시즌 데 리흐트는 이적 첫 시즌 43경기에 출전해 팀의 분데스리가 우승과 DFL-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김민재의 합류와 부상 등으로 시즌 초반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후반기에 에릭 다이어와 짝을 이루며 팀 수비를 지켰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가 생겼다.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하고, 빈센트 콤파니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가 러브콜을 보냈다.
결국 데 리흐트는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하게 됐다. 이로써 맨유는 수비 라인에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이미 바란이 팀을 떠났고, 요로를 영입하며 보강을 이뤄냈다. 여기에 데 리흐트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지난 시즌 약점을 완벽하게 보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