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은 프렌키 더 용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5일(한국시간) "더 용은 바르셀로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플릭 감독은 그가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구단 보드진에게 더 용을 팔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더 용은 붙박이 주전이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더 용은 지난 2019년 아약스를 떠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2018-19시즌 아약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진출 당시 핵심 미드필더로 뛰었고, 이때 활약을 눈여겨본 바르셀로나가 관심을 드러낸 것. 이적료 8,600만 유로(약 1,289억 원)에 영입이 성사됐다.
이후 더 용은 바르셀로나 중원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유와 연결됐다. 바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존재 때문이었다. 아약스 시절 더 용을 지도했던 텐 하흐 감독은 맨유 부임과 동시에 옛 제자 영입을 추진했다.
당초 맨유와 바르셀로나가 이적료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입장을 바꾸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또한 더 용도 굳이 바르셀로나를 떠날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초반 이적설과 맞물려 입지가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더 용은 이내 주전 자리를 꿰찼다.
바르셀로나에 강한 애정을 갖고 있는 더 용이다. 그는 "난 바르셀로나에서 매우 행복하다. 가능한 한 오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나 자신을 상상한다. 개인적으로 8년에서 10년 정도 더 머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자연스럽게 텐 하흐 감독과 맨유에서 재회할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맨유와 이적설이 발생했다. 영국 '맨체스터 월드'는 최근 "맨유는 더 용을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다시 바르셀로나 측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새로 부임한 플릭 감독이 잔류를 강력하게 요청한 만큼 이적은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