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의 완벽함을 보인 클레이튼 커쇼(36, LA 다저스)가 이번 시즌 안에 3000탈삼진에 이를 수 있을까.
LA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LA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선 커쇼는 6이닝 동안 70개의 공(스트라이크 42개)을 던지며, 4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LA 다저스는 커쇼의 호투와 오타니 쇼헤이가 터뜨린 홈런 등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투구 수가 단 70개에 그친 것은 커쇼의 부상 경력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커쇼는 이날 경기에서 몸 상태에 별다른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커쇼는 부상 복귀 후 첫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 투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또 평균자책점은 3.50에서 2.63까지 줄어들었다.
가장 큰 관심을 얻고 있는 탈삼진은 시즌 19개이자 통산 2963개. 이제 통산 3000탈삼진까지는 단 37개가 남은 상황이다.
커쇼가 지금처럼 부상 없이 이번 시즌 마지막까지 뛸 경우, 앞으로 최소 7차례 정도는 더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3000탈삼진까지 경기 당 6개가 필요하다.
단 커쇼가 부상 복귀 후 5경기에서 6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것은 단 2차례. 복귀전과 지난 1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6탈삼진이 최고 수치다.
이는 구위가 떨어졌기 때문. 더 이상 커쇼의 공으로 타자를 압도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맞춰 잡는데 주력해야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집념의 커쇼라면 한 번쯤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전망. 패스트볼의 힘은 매우 약해졌으나, 변화구가 잘 구사되는 날에는 많은 탈삼진을 기대할 수 있다.
커쇼는 현재 탈삼진 부문 현역 3위이자 메이저리그 역대 21위에 올라 있다. 현역 선수 중에는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가 3000탈삼진을 돌파했다.
또 불러주는 팀이 없어 21개를 남기고 3000탈삼진의 꿈을 접어야 할 위기에 놓인 잭 그레인키가 커쇼 바로 앞에 있다. 그 다음은 3084탈삼진의 존 스몰츠다.
LA 다저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를 가진다. 이후 24일부터 26일까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3연전. 커쇼는 25일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