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남자' 박효준, 빅리그 복귀할 수 있을까?...운명의 시간까지 1주일 남았다.

빈손이아니야 작성일 24.08.23 18: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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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오클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빅리그 복귀 도전을 선언했던 박효준(28). 하지만 아직까지 그의 도전이 결실을 맺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박효준은 23일(한국시간) 현재 올 시즌 오클랜드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 팀에서 총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 7홈런 49타점 13도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773이다.

투저타고 현상이 두드러진 트리플 A의 환경을 고려할 때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다. 같은 리그에서 타율 3할 이상을 친 배지환(25. 피츠버그)이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뒤 겨우 타율 0.200을 치는 것을 보면 두 리그의 수준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박효준의 도전은 올해도 결국 실패로 끝나는 걸까. 아직은 아니다. 쉽지 않은 상황이 맞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속단하기도 이르다.


메이저리그 로스터는 다음달 1일부터 시즌 종료일 까지 기존 26인에서 28인으로 늘어난다. 때문에 박효준이 로스터 확장 기회를 통해 깜짝 빅리그 복귀의 기쁨을 누릴 수도 있다. 아울러, 언제든지 부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체자원으로 메이저리그로 콜업될 기회가 생길수도 있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박효준의 지난 스프링캠프는 두고 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 2월 오클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박효준은 총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477, 1홈런 9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OPS는 무려 1.137을 기록했을 정도다. 하지만 기대했던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오르지 못했다.

최지만(33)은 지난 2018년 밀워키와 박효준과 같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참가한 메이저 스프링캠프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한 뒤 그해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승선하는 기쁨을 누렸다.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감독은 지난달 초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만난 MHN 스프츠와 인터뷰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하고도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에 실패한 박효준에 대해 "스프링캠프 말미에도 한 번 언급했던 것처럼 당시 우리팀이 구상하던 올 시즌 청사진과 야수 구성에 박효준이 합류할 만한 적당한 자리가 없었다. 때문에 아쉽게도 박효준을 마이너리그 트리플 A로 보내야만 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캇세이 감독은 또 "박효준이 트리플 A로 내려간 이상 그곳에서 메이저리그로 콜업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활약을 펼치고 성적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문에서 박효준은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야탑고 출신으로 지난 2021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효준은 단 1경기만 뛰고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그곳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결국 2022년 시즌 중반에 방출된 뒤 빅리그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캇세이 감독은 "시즌은 길다. 때문에 언제 어떤 식으로 박효준에게 기회가 갈지 모른다. 트리플 A에서 좋은 활약을 지속하고 있다면 분명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회는 이제 약 1주일 뒤면 현실이 될지 아니면 립서비스로 끝나게 될지 알 수 있다. 박효준에게는 운명의 1주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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