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맹활약을 펼쳐 온 아르헨티나 대표 윙어 니코 곤살레스가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유벤투스는 26일(한국시간) 곤살레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임대 후 완전이적 형태를 취했지만 완전이적 옵션이 높은 확률로 발동될 예정이다. 이적료 지급을 늦추기 위해 임대 형식을 택했다.
곤살레스는 아르헨티나 대표 윙어다. 모국의 아르헨티노스주니어스에서 뛰다 2018년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하며 유럽 도전을 시작했다. 1년 만에 소속팀이 강등당했지만 곤살레스에게는 오히려 유럽 무대에 안착할 기회였다. 2.분데스리가(독일 2부)에서 맹활약하며 슈투트가르트의 재승격을 이끌었고,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최고 윙어에 가까운 맹활약을 하다가 장기 부상을 당했다.
2021년 여름 피오렌티나로 팀을 옮긴 뒤에도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해 맹활약을 시작했다. 지난 세 시즌 내내 피오렌티나에서 가장 믿을 만한 공격자원이었다.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윙어 곤살레스는 섬세함보다는 폭발력과 성실함이 무기인 선수다. 섬세하게 상대 측면을 뚫기보다는 약간의 기술과 기세로 상대를 공략하며, 좋은 킥으로 마무리를 해낸다. 전방압박, 수비 가담, 루즈볼 경합 등 팀 플레이에도 적극적이다.
이처럼 팀 플레이를 중시하는 플레이스타일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요긴하게 쓰였다.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리오넬 메시를 편하게 해 주는 '호위무사' 중 한 명으로 맹활약하며 메시의 첫 국가대표 우승에 이바지했다. 다만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부상으로 걸렀고, 올해 코파에 다시 소집돼 연속 우승에 한몫 했다.
유벤투스는 티아고 모타 감독을 새로 선임하면서 그에게 맞는 선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와중에 주전 윙어였던 페데리코 키에사는 연봉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겪다가 현재 방출대상이 됐다. 새 윙어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곤살레스의 성향은 모타 감독과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 모타 감독은 지난 시즌 볼로냐의 돌풍을 이끌었을 때도 혼자 공을 독점하는 윙어보다는 전술지시를 잘 따르고 성실한 윙어를 잘 활용했다. 스위스 대표 단 은도이가 대표적이었다. 유벤투스에서도 한동안 공격력이 떨어진다며 윙백으로 포지션을 바꿨던 윙어 티모시 웨아를 다시 윙어로 기용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곤살레스 영입에 그치지 않고 윙어를 한 명 정도 더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개막전에서 유망주 사뮈엘 음방굴라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 줘서 영입이 절실하진 않다. 하지만 스쿼드 강화를 위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제이든 산초 등 추가 자원을 물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