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간 OPS 마진으로 본 팀파워랭킹
최근 한달동안의 팀스탯을 비교해보면
2위 삼성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아보다 기본적으로 훨씬 강핮니다.
시즌 전 기아 전력을 우승후보로 평가한 분들은 많았으나
막상 시즌에 들어가서 이의리와 윤영철이 부상으로 나가리될 줄 알았다면
그 누구도 기아를 우승후보로 꼽지는 않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상쇄하고 기아가 1위 자리에 오르도록 만든
1등공신은 바로 김도영의 엄청난 브레이크아웃이죠.
물론 삼성에는 김도영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준 선수는 없지만
대신 삼성은 김지찬,이재현,김영웅,좌승현 등 상대적으로 소소하더라도
떼로 몰려온 젊은 피의 공세로 인해 엄청난 전력상승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1위 자리까지는 오르지 못하게 혈막하고 있는 요인은
오승환의 기용입니다.
경쟁팀 감독 이범호와 또래인 오승환이 아무래도 여전히 현역으로 뛰겠다는 건 과욕으로 여겨지고
삼성이 막판 뒤집기 코시직행을 하기 위한
최소필요조건이 바로 오승환을 포기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반면에 기아가 1위 수성에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네일의 이탈이 불펜 과부하로 연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되겠죠.
이범호 감독도 네일의 부상 이후 남은 시즌 전략으로 잡을 경기와 버릴 경기를
확실히 구분해서 잡을 경기만 잡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잡을 경기와 버릴 경기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잡을 경기란 결국 필승조를 투입하는 경기인데
네일의 이탈로 선발이 먹어주는 이닝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데
기아는 막강한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선발이 이닝을 못먹어줘도 경기는 리드하고 있는 상태인 경기가
자주 나올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게임에서 이기고 있으니 잡고 가겠다고 판단해버리면
불펜 과부하는 바로 투수진 붕괴의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큽니다.
그래서 감독이 잡을 경기와 버릴 경기의 판단을 7회 이전에 하지 않는
현명함이 필요할 걸로 봅니다.
기본적으로 지금의 남은 경기수와 승차를 감안하면
1,2위가 뒤바뀌기 위해서는 2위 삼성이 잘하는 걸로는 부족하고
1위인 기아가 스스로 자멸해줘야 합니다.
지난 한달간 기아와 엇비슷한 팀스탯을 보인 NC가 한달간 올린 승률을 보더라도
과욕이 화근이 되어 한순간에 몰락하는 게 그렇게 별 일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