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LG트윈스 투수 케이시 켈리가 메이저리그(MLB) 복귀 2경기 만에 방출 대기 명단에 올랐다.
신시내티 레즈는 30일(한국시각) 켈리를 방출 대기 명단(DFA)에 포함하고 트리플A에서 뛰던 투수 브래던 리브랜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
방출 대기 명단에 포함된 켈리는 타 팀의 제안을 받지 못하면 마이너리그로 돌아가거나 팀을 떠나야 한다. 지난 25일 MLB에 복귀한 캘리는 5일 만에 빅리그 무대를 떠나게 됐다.
캘리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뛴 장수 외국인 투수다. 한국 무대에서 6시즌 활약한 켈리는 LG 유니폼을 입고 73승을 수확하며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 LG가 우승할 당시 10승을 기록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LG는 켈리의 활약에 힘입어 1994년 우승 이후 29년 만에 우승에 성공했다. LG 팬들은 켈리를 두고 '잠실 예수'라고 부르며 큰 애정을 보여왔다.
그러나 올시즌 구위 하락과 함께 부진했고 결국 지난달 방출됐다.
팀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간 켈리는 이달 초 아버지 팻 켈리 감독이 이끄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구단 루이빌 배츠에 합류했다.
트리플A를 거쳐 약 6년 만에 빅리그로 돌아온 켈리는 복귀전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3이닝 세이브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러나 다음 경기인 지난 2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2.1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끝내 2경기 만에 방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