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빅터 오시멘(26)도 빅클럽으로 이적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돈 문제로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오시멘은 튀르키예로 향하게 됐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3일(한국시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빌려 "리버풀이 이적시장 마감 전까지 오시멘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리버풀은 오시멘을 영입할 수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이적을 승인했으나, 오시멘의 높은 주급 요구를 리버풀이 들어줄 수 없었다고 한다.
오시멘의 현재 주급은 32만 577유로(약 4억 7600만 원)다. 이는 리버풀 주급 2위 버질 반다이크의 22만 파운드(약 3억 8000만 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리버풀은 오시멘을 포기해야 했다.
오시멘의 다음 행선지는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다. 임대형식을 통해 1년간 활약할 예정이다. 그동안 오시멘은 수많은 이적설을 달고 다녔다. 이 가운데 잉글랜드 첼시,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와 강하게 연결됐다. 두 구단은 오시멘을 영입하지 못했다. 첼시는 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카드를 활용, 스왑딜 형태로 오시멘 영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루카쿠만 나폴리로 이적했을 뿐 첼시가 얻어간 것은 없었다.
알아흘리 이적은 상당히 근접했었다. 지난 달 30일만 해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나폴리와 알아흘리가 오시멘 이적에 합의했다. 오시멘은 알아흘리에서 연봉 4000만 유로(약 590억 원)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막판 일이 틀어졌다. 알아흘리도 또 다른 공격수 이반 토니를 데려와 오시멘 영입에 매달릴 필요가 없어졌다.
오시멘의 뛰어난 실력, 젊은 나이를 생각하면 갈라타사라이 이적은 아쉬운 부분도 있다. 한창 전성기 나이에 유럽 5대 빅리그를 떠나 튀르키예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쌓게 됐다.
다만 새로운 팀 동료들의 이름값은 놀라운 수준이다. 갈라타사라이에는 마우로 이카르디, 드리스 메르텐스, 미키 바추아이, 하킴 지에흐 등 빅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대거 활약 중이다. 여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카세미루 영입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