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미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기로 결정했다.
카세미루는 최근 튀르키예 리그로 이적할 것이라는 예상을 받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4일(이하 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가 맨유의 미드필더인 카세미루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미드필더 보강을 원하고 있으며 카세미루도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이적설은 힘을 받았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맨유에 남아 경쟁을 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4일 "카세미루는 맨유에서 자신의 자리를 위해 싸울 것을 결심했으며 튀르키예 리그의 이적시장이 마감할 때까지 갈라타사라이의 모든 영입 제안을 거부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카세미루의 커리어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레알의 중원을 구축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스페인 라리가를 비롯해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2-23시즌부터 맨유에서 뛰고 있다. 3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카세미루는 맨유의 중심이 됐다. 이적 첫해 컵 대회 포함 51경기에 출전해 7골 6어시스트를 올렸고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3위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2023-24시즌에도 준수한 활약을 했다. 직전 시즌보다는 아니었지만, 컵 대회 포함 32경기에 출전해 5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잉글랜드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4-25시즌에도 주전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리버풀전 활약은 최악이었다. 당시 선발로 나온 카세미루는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패스 미스를 하며 팀의 0-3 패배의 원흉이 됐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카세미루에게 전체 선수 중에서 가장 낮은 평점인 5.1을 부여했으며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그를 교체했다.
혹평은 끝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역시 카세미루에게 최저 평점인 1점을 부여하며 "맨유 선수로서 올드 트래포드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전반전을 보여줬다. 두 번의 실점에 모두 책임이 있다. 볼을 다루는 기술은 끔찍했다. 결국 하프타임 때 교체됐다"라고 평가했다.
최악의 활약으로 인해 그를 매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등장했고, 이에 이적설까지 나왔다. 튀르키예 리그의 이적시장은 아직 마감되지 않았기에 갈라타사라이가 그를 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맨유에 남아 경쟁을 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