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단 1분 뛴 안토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임대 이적을 원하고 있다.
영국 '더선'은 9일(한국시간) "맨유에서 실패한 안토니가 임대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브라질 출신 측면 공격수다. 상파울루에서 성장해 2020-21시즌을 앞두고 아약스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아약스 시절엔 3시즌 동안 특유의 개인기와 날카로운 왼발을 앞세워 82경기 24골 22도움을 기록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유, 파리 생제르맹, 바르셀로나, 토트넘 홋스퍼 등이 안토니에게 관심을 보였다. 가장 적극적인 팀은 맨유였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 시절 합을 맞췄던 안토니를 원했다.
맨유는 안토니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무려 9,500만 유로(약 1,407억 원)를 내밀었다. 다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첫 시즌엔 44경기 8골 3도움을 만들었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38경기 3골 2도움에 그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안토니를 향한 전망이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적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의 에이전트는 "임대 이적 가능성에 대한 보도를 봤다. 안토니의 계획은 분명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안토니는 맨유에 남고 싶어 한다. 오직 맨유에만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구단과 이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적설이 나왔음에도 잔류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가 "소식통은 안토니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의 최우선 타깃으로 떠올랐다"라고 전했으나 이적이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안토니의 상황이 악화됐다. 텐 하흐 감독은 마커스 래쉬포드, 아마드 디알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을 중용하고 있다. 안토니는 이번 시즌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교체 출전해 1분 뛴 게 전부다.
결국 안토니가 임대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더선'은 "조세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가 안토니 영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친정팀 아약스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스페인,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더선'은 "안토니는 맨유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팀은 임대 계약을 추진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이적시장은 금요일까지 열려 있다. 하지만 내년 여름까지 완전 이적은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