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의 복귀가 하염없이 늦어지면서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그의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0일 MLB닷컴 등에 따르면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의 복귀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만큼 (복귀 시점이) 가깝지 않다”고 말했다. 김하성의 복귀가 당분간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뒤 상대 투수의 견제에 귀루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쳐 교체됐다. 정밀 검진에서 염증 진단을 받아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하성의 부상은 경미한 것으로 파악돼 빠르면 지난달 30일쯤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렇지만 10일이 지나도록 복귀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복귀가 늦어지면서 FA 대박을 노리는 김하성에게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미 언론은 김하성이 최소 6년, 1억 달러 이상에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SPN은 최근 김하성에 대해 1억~2억 달러(약 1340억~2680억원)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샌디에이고로서도 김하성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신인인 메이슨 매코이를 대체 유격수로 출전시키고 있으나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주며 2루수로 이동한 산더르 보하르츠를 유격수로 복귀시키는 방안까지 생각 중이다. 다만 보하르츠가 유격수로 돌아가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