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싸움 중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악재가 발생했다. ‘역수출의 신화’ 메릴 켈리(36)가 또 부상으로 이탈했다.
애리조나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애리조나 선발투수로 나선 켈리는 4회까지 3실점했다. 홈런 1방을 맞는 등 썩 좋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인 것.
이후 켈리는 5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레오디 타베라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강판 됐다. 이는 갑작스러운 경련 때문.
이에 대해 미국 애리조나 지역 매체 애리조나 리퍼블릭은 켈리가 경련으로 인해 마운드를 떠났다고 언급했다. 단 어느 부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켈리는 이날까지 시즌 10경기에서 57이닝을 던지며, 4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4.26 탈삼진 44개를 기록했다.
앞서 켈리는 지난 4월 말 어깨 부상을 당해 상당 기간 이탈했다. 지난달 12일 복귀했고,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애리조나는 선발투수가 부족한 상황. 만약 켈리가 이번 부상으로 또 장기간 이탈하게 될 경우, 애리조나 마운드에는 치명적이다.
한편, 애리조나는 켈리의 조기 강판에도 타선이 폭발하며 14-4로 크게 승리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케텔 마르테가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