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디 사장 레임덕? 맷 채프먼과 SF의 1억 5100만$ 계약 주도한 인물 따로 있었다

재서엉 작성일 24.09.18 19: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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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5100만 달러(2011억 3200만 원) 계약 연장에 합의한 3루수 맷 채프먼, 계약 합의를 이뤄낸 주역은 따로 있었다.

‘디 어슬레틱’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채프먼 계약 비화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버스터 포지가 이끄는 구단 이사회가 주도해 이뤄냈다.

 

보통 선수와 계약은 구단 프런트가 주도한다. 구단 이사회는 마지막에 이를 승인하는 방식으로 개입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포지를 선두로 하는 구단주 그룹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끼어든 것.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구단 이사회는 8월까지 자이디 사장과 채프먼의 대리인 스캇 보라스 사이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이에 대한 절망감을 드러냈고 결국 직접 개입에 나섰다.

이사회 내부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포지가 직접 채프먼과 협상에 나서 계약의 기본 구조를 확정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

이 과정에서 자이디 사장이 계약에 포함시키지 않으려고 했던 전구단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됐다.

자이언츠 구단주 그룹은 채프먼의 근면함, 꾸준한 수비 기여를 높이 평가한 결과 그에게 장기 계약을 안겨줬다. 이 과정에서 프런트 수장인 자이디 사장을 온전히 믿고 있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

 

자이디 사장은 지난 3월 채프먼을 비롯해 블레이크 스넬, 호르헤 솔레어 등 FA 선수들을 계약하는 과정에서 3월 중순까지 기다리며 몸값을 떨어뜨리는 지공 작전을 펼쳤다.

그때는 이 작전이 옳은 선택처럼 보였다. 그러나 스넬이 늦어진 시즌 준비로 전반기 고전했고 솔레어는 팀에 적응하지 못한 채 계약 첫 해 트레이드 되는 등 여러 부작용이 드러났다.

결과도 안좋다.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되면 자이디 사장 부임 이후 여섯 시즌 중 다섯 시즌을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 구단 이사진이 직접 선수 계약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자이디 사장에 대한 신뢰가 예전같지 않음이 확인된 것.

자이디는 이와 관련해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구단주 그룹과 모든 면에서 일치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최우선 순위는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이었다. (협상 과정에서) 구단주 그룹이 깊게 관여할 것으로 예상했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했다”며 구단주 그룹의 개입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자이디 사장은 현재 2025년까지 계약이 보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은 팀 옵션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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