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대표팀이 세계 정상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뒀다. 여자축구 강호 미국까지 꺾고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북한은 19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파스쿠알 게레로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콜롬비아 U-20 여자월드컵 4강에서 미국을 1-0으로 꺾었다.
같은 날 일본 U-20 대표팀은 네덜란드를 2-0으로 이겼다. 결승전은 오는 22일 오후 11시 에스타디오 엘 캄피온에서 열린다.
여자축구 강팀 미국을 상대로 북한은 맞불 작전을 놨다. 전반 22분 최일선의 왼발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리드를 잡았다. 짧은 패스 플레이로 미국의 뒷공간을 완전히 허물었다.
미국은 후반 막바지 공세를 펼쳤다. 북한은 육탄 방어로 미국의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전 추가 시간 3분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북한은 8강에서 개최국 콜롬비아를 1-0으로 이기며 4강행에 성공했다. 미국은 독일을 상대로 승부차기(2-2, PSO 3-1) 끝에 승리하며 준결승에 왔다.
막강한 화력을 뽐내던 미국 대표팀은 북한의 짠물 수비를 끝내 뚫지 못했다. U-20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2006년, 2016년)을 차지한 북한은 일본을 상대로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은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8강에서 꺾은 뒤 4강에서 네덜란드까지 완파했다. 일본은 2018년 대회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