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현직 빅리거를 꾸준히 불러 들이고 있다.
『The Stein Line』의 마크 스타인 기자에 따르면,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보반 마리야노비치(센터, 221cm, 132kg)가 페네르바체로 향한다고 전했다.
마리야노비치는 꾸준히 NBA 잔류를 노렸다. 끝내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다른 구단의 제안이 있었는지 불투명하다. 제시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가 만족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결국 그는 대서양을 건너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1년 계약이다.
단, 이번 계약에는 시즌 중 계약해지에 관한 조항이 포함됐다. 시즌 중에 NBA 구단의 관심을 받는다면, 빅리그 재진입을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계약해지는 1월까지이며 이후에는 계약을 마쳐야 한다. 상당히 선수 친화적인 계약이며, 마리야노비치가 빅리그 잔류를 얼마나 원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지난 2015-2016 시즌부터 NBA에서 꾸준히 뛰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몸담은 것을 시작으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LA 클리퍼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댈러스 매버릭스, 휴스턴 로케츠를 거쳤다. 댈러스에서 세 시즌 동안 머물렀으며, 이후 휴스턴에서 두 시즌을 보냈다. 샌안토니오까지 포함해 텍사스주에만 6시즌을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시즌 활약이 저조했을 뿐만 아니라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노쇠화가 뚜렷했다. 여전히 큰 신장과 긴 팔을 갖추고 있어 안쪽 수비에서 역할을 할 수 있으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공격 기술도 빅리그 수준에서 상당히 투박하다. 지난 2018-2019 시즌 이후 평균 득점 하락이 꾸준히 진행됐다.
지난 시즌에 앞서 휴스턴과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시즌에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경기당 5.1분을 소화하며 3.2점(.529 .000 .643)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전 대비 여전한 면모를 보였으나, 정작 뛰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기동력에서 상당한 제약이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많은 시간을 맡기기 어려웠다.
다가오는 2024-2025 시즌을 뛴다면, NBA에서만 10시즌을 뛰게 된다. 그러나 그를 붙잡고자 하는 팀이 없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데다 현재 추세와 다소 이격 된 면이 없지 않기 때문. 국제 무대나 유럽과 같은 규정이었다면 좀 더 위력이 배가 됐을 수 있으나, 더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는 NBA에서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한편, 페네르바체는 터키리그를 대표하는 것은 물론 유럽에서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해 있다. NBA 출신인 사루나스 야스케비셔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들 외에도 NBA 출신인 웨이드 볼드윈 Ⅳ, 니콜로 멜리, 켐 벅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국제 무대에서 국가대표로 코트를 누비는 이들이 즐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