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9월 들어 홈런포가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53개의 홈런으로 메이저리그(MLB)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전체 2위인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에 5개 앞서 있다. 홈런보다 더욱 독보적인 저지의 기록이 있다. 바로 타점이다.
저지는 19일 시애틀전에 3타수 무안타로 타점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136타점으로 이 부문 MLB 전체 선두를 여유있게 달리고 있다. 110타점으로 공동 2위인 오타니, 브렌드 루커(오클랜드)와의 격차가 26점이나 된다. 저지는 시즌 중반 이후 홈런과 타점 두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스포츠 통계 전문 ‘옵타 스태츠’에 따르면 MLB 역대 기록을 살펴봐도 양리그를 합친 타점 랭킹에서 1위와 2위의 격차가 26점이나 벌어진 것은 1942년 테드 윌리엄스가 최대 30점 차로 독주한 이후 무려 82년 만이다. 오타니가 중심타자가 아닌 선두타자로 나서면서 타점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탓도 있지만, 저지의 타점 생산능력은 분명 MLB 최고 수준임을 기록으로 입증했다.
이 소식을 전한 옵타의 소셜미디어(SNS) 댓글에는 놀라움과 찬사의 글이 이어졌다. “저지의 타점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이다” “오타니의 50-50 도전 만큼이나 대단하다” “역시 저지와 오타니의 신기록 행진은 클래스가 다르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뉴욕 양키스는 이날 시애틀을 연장 10회 접전 끝에 시애틀을 2-1로 물리치고 89승 63패를 기록, 최소 와일드카드 3위 자리를 확보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구단중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으며 2년 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