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에 이룬 골드글러브의 꿈…미네소타 산타나 생애 첫 황금장갑

라저스 작성일 24.11.04 19: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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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가 38세의 나이로 첫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산타나는 4일(한국시간) 발표한 MLB 골드글러브 수상자 명단에서 아메리칸리그(AL) 1루수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38세174일의 나이로 골드글러브의 꿈을 이룬 산타나는 역대 야수 중 최고령 첫 수상자가 됐다. 투수를 포함하면 1978년 필 니크로(39세), 2013년 R.A. 디키(38세336일)에 이어 역대 3번째다.

15시즌 동안 MLB에서 뛴 그는 올 시즌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1루수로 146경기에서 출전해 1250이닝을 소화하며 998개의 아웃을 잡았고 실책은 단 4개 기록했다. AL 1루수 중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라이언 마운트캐슬(실책 3개)에 이어 2번째로 적었다. 그러나 산타나는 마운트캐슬보다 올해 약 269이닝을 더 출전했다. MLB닷컴은 “그의 꾸준한 몸 관리가 수비 실력에서 드러났고 마침내 보상받았다”고 전했다.

올해 골드글러브는 유독 첫 수상 사례가 많았다. 20명의 수상자 중 14명이 데뷔 후 처음 수상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신인 윌리에르 아브레우는 MLB 풀타임 출전 첫해 AL 우익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포수 칼 롤리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AL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단골도 눈에 띄었다. 내셔널리그(NL) 3루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맷 채프먼은 5번째 황금 장갑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채프먼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건 2018, 2019, 2021, 2023년에 이어 올해까지다. 앞선 4차례는 AL 3루수 부문에서 받았고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올해 NL에서 황금장갑을 꼈다. NL 좌익수 부문 수상자 시카고 컵스의 이언 햅은 3년 연속 수상했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LA 다저스와 준우승팀 뉴욕 양키스는 수상자를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NL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인 자유계약선수(FA) 김하성은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해 일찌감치 기대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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