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2년 연속 만장일치 MVP도 거머쥘까

마크42 작성일 24.09.23 16: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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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50-50)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또 하나의 새 역사를 노린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면서 리그 사상 최초의 2년 연속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수상까지 바라보고 있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정규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1안타에 도루 1개를 곁들였다. 시즌 도루 개수는 53개로 늘었다.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3홈런 2도루를 몰아친 그는 리그 최초의 50-50고지를 넘어 51-51을 달성했다. 신기록 행진은 이어졌다. 전날 콜로라도를 상대로 홈런과 도루를 1개씩 추가하며 52-52를 달성했다.

남은 관심은 오타니의 생애 3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 여부에 쏠린다.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 몸담았던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AL)에서 만장일치 MVP에 올랐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내셔널리그(NL)로 옮긴 올해는 리그 최초로 2년 연속이자 양대 리그 만장일치 MVP를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투타 겸업의 ‘이도류’로 이름값을 높인 그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 시즌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현재까지 지명타자가 MVP를 수상한 사례도 없다.

현지에선 오타니의 MVP 등극 가능성을 크게 본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50-50을 달성한 오타니를 “NL MVP의 영광을 누릴 수 있는 유력한 후보”라 평가했다. 최근 MLB닷컴이 리그 전문가 37명을 대상으로 한 NL MVP 선정 순위에선 가장 많은 1위 표를 받았다. AL에선 54홈런을 때려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유력 후보다.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둔 다저스는 NL 서부지구 1위로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오타니는 남은 경기에서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MVP 굳히기에 나설 수 있다. 최근 3경기 4홈런 4도루를 올릴 정도로 경기력이 좋아 ‘55-55’ 이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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