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안드로 트로사르의 퇴장 이유는 거친 파울이 아닌 '시간 지연' 때문이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에서 아스널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맨시티는 개막 후 5경기 무패(4승 1무)를 이어가며 선두를 유지했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불렸던 맨시티와 아스널의 맞대결. 예상했던 대로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선제골의 몫은 맨시티의 해결사는 홀란드. 전반 9분 사비뉴가 중앙에서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쇄도하던 홀란드가 감각적인 원터치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홀란드는 리그 5경기에서 무려 10골을 폭발시켰고, 맨시티 소속 100호골을 달성했다.
이때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1분 부상을 입은 로드리가 나가고, 코바시치가 들어왔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아스널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2분 아스널이 빠른 프리킥을 시도했고, 마르티넬리가 측면에서 패스를 내준 것을 칼라피오리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볼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아스널이 분위기를 되찾아왔다. 전반 38분 사카의 코너킥을 마갈량이스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벗어났고, 전반 42분에는 트로사르의 슈팅이 빗나갔다. 결국 아스널이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사카가 올려준 볼을 마걀랑이스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아스널이 수적 열세에 놓였다. 전반 종료 직전 트로사르가 실바를 향해 거친 파울을 범했고, 이후 공을 걷어내는 시간 지연 행위로 인해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아르테타 감독은 실리적인 선택을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사카를 빼고 화이트를 투입하며 6백을 사용했다. 이후 맨시티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아스널은 라야 골키퍼를 중심으로 잘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마지막 1분을 넘기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혼전 상황에서 스톤스가 극장골을 터뜨렸고,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엄청난 변수가 됐던 트로사르의 퇴장. 이유는 시간 지연 때문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트로사르가 두 번째 경고를 받은 이유로 '트로사르가 공을 일부러 차면서 시간을 지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