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맥토미니가 나폴리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맥토미니는 첫 선발 출전에 해설진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고, 팬들도 군침을 흘리게 만들었다"라고 보도하며 맥토미니의 이적 후 활약상을 조명했다.
맥토미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나폴리로 이적했다. 5살에 맨유 아카데미에 입단한 뒤 22년 동안 맨유에 있었다. 성골 유스 출신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지난 시즌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이적은 불가피했다. 계약 기간 만료가 다가왔고, 맨유는 이적료 회수를 위해 맥토미니 매각을 진행했다.
맥토미니는 지난 16일 나폴리 데뷔전을 치렀다. 칼리아리전에서 후반 29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면서 나폴리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팀이 3-0으로 이기고 있던 상황이라 부담감이 그렇게 크지 않았고, 맥토미니는 16분을 뛰면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예열을 마친 맥토미니는 22일 유벤투스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맥토미니는 4-2-3-1 포메이션에서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맨유에서는 주로 3선 미드필더로 출전했는데, 이번에는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맥토미니는 경기 내내 공수양면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거침없는 드리블과 뛰어난 탈압박 능력을 보여주었다.
90분 풀타임을 뛴 맥토미니는 패스 성공률 81%(17/21), 유효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2회,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5회, 지상볼 경합 승리 3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은 맥토미니에게 준수한 평점인 7.1점을 부여했다. 경기가 종료된 뒤 나폴리는 공식 SNS를 통해 맥토미니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는데, 팬들의 반응이 좋았다.
'더 선'에 따르면 유벤투스와 나폴리 경기를 중계한 리카르토 트레비사니 방송인은 "맥토미니를 라이브로 보는 건 믿을 수 없을 만큼 인상 깊었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있는 걸리버 같았다"라며 호평을 남겼다.
한 팬은 "이런 스타일의 축구가 맥토미니에게 더 잘 어울린다. 그가 자랑스럽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팬은 농담조로 "세리에A 리그의 질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맥토미니가 디에고 마라도나처럼 뛸 수만 있다면 난 빅터 오시멘이 생각나지도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맥토미니와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를 떠난 제이든 산초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첼시 입단 후 두 경기에서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