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센터백 라파엘 바란(31)이 은퇴를 선언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 등 복수 매체는 25일(한국시간) "바란이 현역 선수 생활 은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바란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은퇴를 공식화했다. 그는 "좋은 일은 모두 끝나야 할 때가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축구 선수로서 많은 도전을 했고 평생토록 기억할 특별한 순간과 추억이 있었다. 이를 돌아보며 은퇴를 할 수 있어 큰 자부심과 성취를 느낀다"고 은퇴를 마주한 심경을 전했다.
바란은 "난 자신과 팀, 국가, 동료, 팬들을 위해 싸우는 것을 좋아했다. 랑스부터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랑스 대표팀까지 이 여정의 모든 순간을 사랑했다"고 전했다. 이어 "후회는 없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꿈에서 그리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 성실이라는 원칙을 지켰고 더 나은 목표를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바란은 "경기장 밖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전 코모에 남을 것이다. 그저 축구화와 보호대가 없을 뿐이다. 곧 더 많은 것을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바란은 2011년 18살에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10여 년을 뛰며 라리가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활약을 이어갔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가 시작된 2022~2023시즌에도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지난 7월 세리에A 승격팀이자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코모로 이적해 새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데뷔전부터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결국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바란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보다 1살이 어리다. 다소 이른 나이에 축구화를 벗게 됐지만 그가 지금껏 이뤄온 명성과 커리어는 역대 최고 수비수 중 하나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