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엄 시티가 핵심 미드필더 백승호(27) 지키기에 나섰다.
버밍엄 소식을 전하는 영국 ‘버밍엄 메일’은 25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버밍엄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 중 한 명인 백승호는 지난 여름 챔피언십 클럽과 이적설로 연결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보였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백승호에겐 자신의 커리어 발전을 위한 최고의 스텝업이 될 수 있었지만 버밍엄은 그를 남기기로 결정했다. 현재 그는 클럽의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은 그가 클럽에서 장기적으로 미래를 가질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백승호는 중원에서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으며 셀틱에서 합류한 이와타 토모키와 함께 가장 뛰어난 조합을 보여주고 있다. 이 두 선수의 조합은 의심할 여지없이 리그 원 최고의 중원으로 꼽히며 챔피언십 상위권 수준 정도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백승호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챔피언십에 있던 버밍엄으로 합류했다. 합류하자마자 곧바로 중원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을 펼치기 시작한 백승호는 빠르게 팀 내 핵심 선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는 못했다. 백승호는 리그 최종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권에 올라있는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귀중한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리며 극적인 버밍엄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강등 경쟁을 펼치던 팀들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결국 리그 원(3부리그)으로 강등되는 결과를 맞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백승호의 이적 가능성은 매우 높게 전망됐다. 챔피언십에서도 이미 높은 수준의 재능을 보여줬기에 여러 팀들이 영입을 시도할 것이 유력했다.
실제로 챔피언십 리즈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백승호 영입을 노리며 제안까지 보냈다. 하지만 버밍엄이 단칼에 거절하며 이적이 무산됐고 이번 시즌 백승호는 리그 원 무대에서 뛰게 됐다.
역시나 리그 원은 백승호에겐 너무나도 좁았다. 리그 6경기에서 모두 출전한 백승호는 1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백승호를 향한 극찬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데이비스 감독은 “백승호에 대한 관심은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가 이번 시즌을 포함해 앞으로 몇 년간 팀의 핵심 선수가 될 것이라고 항상 확신했다. 그는 훌륭한 성격을 갖추고 있고, 뛰어난 선수다. 내 생각에 그를 잃을 가능성은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