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남' 카일 워커(34, 맨체스터 시티)가 재산의 절반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그는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레코드'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워커의 아내인 애니 킬너는 가족의 혼란 속에서 결혼 생활을 살리려면 1500만 파운드(약 265억 원)를 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워커의 전 재산인 2700만 파운드(약 477억 원)의 약 절반에 달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워커는 아내 애니로부터 최후통첩을 받았다고 한다. 애니는 워커의 여섯 자녀 중 네 자녀의 어머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격동의 시간을 보냈고, 1500만 파운드가 두 사람의 관계를 개선하길 원한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애니가 이처럼 엄청난 거금을 요구할 수 있는 이유는 워커의 불륜이다. 워커는 인플루언서 로린 굿맨과 불륜을 저질렀고, 두 아이를 낳은 사실이 폭로되며 큰 스캔들을 일으켰다. 애니는 이미 잠재적인 재산 분할을 예상해 예비 법률 자문까지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워커와 애니는 거의 모든 것에 대해 논쟁하고 있다. 그녀는 그가 먼저 재산의 절반을 주면 다시 한번 시도하는 것만 고려하겠다고 했다. 그녀는 두 사람이 이혼하면 재산 절반을 받을 자격이 있으며, 자기 몫 중 한 푼도 로린에게 돌아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워커는 지난 2019년 애니와 잠시 헤어졌고, 로린과 만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0년 4월엔 아들까지 출산했다. 그럼에도 워커는 애니와 다시 결합하며 2021년 결혼식을 올렸다.
워커의 두 집 살림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그는 얼마 안 가 로린과 다시 만났고, 지난해 여름 딸까지 낳았다. 로린은 이 사실을 숨기려 하지도 않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워커와 자신의 관계를 애니에게 문자로 당당하게 알리기까지 했다.
마침 워커의 넷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던 애니는 큰 충격에 빠졌고, 워커와 별거를 선언했다. 그러자 워커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진심으로 '소울메이트'라고 믿는 애니에게 상처를 입혀 슬프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워커는 로린과 관계를 정리하고 애니와 재결합할 수 있길 꿈꾸고 있다. 그는 지난여름 로린과 '재정적 합의'를 파기하기 위해 법정에 서기도 했다. 판사는 로린이 워커를 '한도 없는 지갑'처럼 사용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애니도 아이들을 생각해 워커와 다시 만나는 방안을 생각 고려 중이다. 물론 그 조건은 막대한 재산 분할이다. 다만 워커 역시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모양새다.
한 소식통은 더 선을 통해 "애니는 이혼을 통해 얻게 될 독립과 안정을 원하지만, 동시에 가족을 함께 유지하려 노력하고 싶어 한다. 애니와 워커는 이러한 재정적 합의를 실현하기 위해 변호사들과 얘기했다"라며 "워커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끝나든지 간에 그녀가 돈을 갖게 된다면 행복하다. 그는 애니와 자식들이 재정적으로 안정되길 원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