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선수가 휴대폰 훔친 혐의로 수갑을 찼다?
믿기 어렵지만 사실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부자 구단 중 하나인 맨시티 미드필더가 남의 휴대폰을 강탈했다. 경찰이 출동했고 해당 선수는 몇 시간 뒤 풀려났다.
한 때 황희찬의 동료였던 포르투갈 미드필더 마테우스 누네스가 이런 짓을 저질렀다. 2일 영국 '더선'은 누네스가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사연은 이렇다. 누네스는 지난달 초 A매치 브레이크를 맞아 마드리드에 놀러갔다. 포르투갈 대표는 아니지만 휴가가 주어져 스페인을 방문했다.
현지시간으로 새벽 5시30분까지 나이트클럽에서 놀다가 사고가 일어났다. 58세 남성이 클럽 화장실에서 허락 없이 누네스의 사진을 찍으려고 했던 것이다. 이에 격분한 누네스는 휴대전화를 낚아챘고, 이후 남성에게 돌려주기를 거부했다.
어쨌든 휴대폰 절도범이 된 것이다. 남성은 경찰을 불렀다. 더선은 "스페인 '엘 문도'에 따르면 경찰은 클럽에서 누네스가 여전히 남성의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그를 체포했다"며 "그에게 수갑도 채웠다. 변호사의 개입으로 몇 시간 뒤 풀려났고 기소 뒤 재판을 받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당시만 해도 경찰은 용의자가 1998년생 남성인 것만 확인해줄 수 있다고 했는데 '더선'은 해당 남성이 누네스인 것을 확신하고 있다.
누네스는 이후 맨체스터로 돌아가 브렌트퍼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왓퍼드와의 리그컵 경기에 나섰다. 2일엔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뒤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누네스는 울버햄프턴에서 황희찬과 함께 뛰다가 지난해 여름 맨시티로 옮겼다.
당시 이적료가 5300만 파운드, 약 900억원에 달했다. 누네스의 연봉은 676만 파운드, 12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