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 토트넘 홋스퍼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고 있는 마이키 무어를 향한 극찬이다.
무어가 장기적으로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부풀어오른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 토트넘은 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그루파마 아레나에서 열린 페렌츠바로시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23분에 터진 파페 사르의 선제골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사르의 선제골을 도운 선수는 다름아닌 2007년생 무어였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지난 시즌부터 1군에 합류한 무어는 페렌츠바로시와의 경기에서 다른 젊은 선수들과 함께 선발 기회를 잡았는데, 가장 어린 나이에도 자신의 유로파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물론 팀의 에이스인 손흥민이나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브레넌 존슨처럼 번뜩이지는 못했지만 무어가 2007년생인 데다 이번 경기가 유럽 무대에서 치르는 선발 데뷔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결정적 찬스 제공으로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을 만했다.
경기가 끝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나는 무어가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17세 선수가 유럽 원정 경기에서 90분 이상을 소화하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무어는 그걸 훌륭하게 해냈고, 나는 그가 그럴 수 있다고 알고 있었다"면서 "그런 경험을 겪으면 축구선수로서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될 거다. 무어가 성장하고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마지막까지 강했고, 끝까지 팀에 기여했다"며 무어를 칭찬했다.
과거 첼시에서 활약했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조 콜도 무어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조 콜은 유로파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무어를 칭찬하면서 무어가 손흥민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며 콜의 발언을 전했다.
'TNT 스포츠'의 패널로 활동하고 있는 콜은 "무어는 손흥민과 다르다. 그는 자신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면서 "무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리시즌에 봤던 선수 중 하나지만, 나는 그의 경기를 잘 보고 있다. 난 무어가 스타 선수라고 생각하고, 그가 주말에 있을 경기 계획에도 포함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사실 무어는 이전부터 토트넘 유스가 자랑하는 재능으로 꼽혔던 선수다. 어린 시절부터 월반을 거듭한 무어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윙포워드가 갖춰야 할 능력들을 전반적으로 고루 갖고 있다는 평가다.
손흥민의 장기 대체자를 구해야 하는 토트넘의 상황을 고려하면 무어가 윙포워드 포지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무어는 2007년생이기 때문에 적어도 향후 10년 이상은 토트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페렌츠바로시전에서 함께 출전한 루카스 베리발, 윌 랭크셔, 아치 그레이, 그리고 토트넘 입단을 앞둔 양민혁과 함께 토트넘의 미래로 기대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무어도 자신의 데뷔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TNT 스포츠'를 통해 경기 두 시간 전 선발 출전한다는 걸 알았다면서 "긴장했지만 경기장에 들어가니 괜찮았다. 큰 발걸음이지만 난 내딛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모두가 나를 도와줬고, 완벽했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