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정규시즌 1차례 등판 밖에 하지 못했던 일본인 메이저리거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 선발로 깜짝 등판한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센가가 6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와 NLDS 1차전 선발로 나선다고 발표했다. 센가는 이번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며 지난 7월27일 애틀랜타전 딱 1경기만 등판했다. 선발로 나와 5.1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멘도사 감독은 “1년 내내 희망을 품고 있었다”며 “편하게 결정할 수 있었다. 그가 야구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멘도사 감독은 지난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부터 센가가 구단 관계자들에게 NLDS 등판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당초 멘도사 감독은 부상 복귀 시즌인 그가 농담을 하는 것으로 웃어넘겼지만, 센가는 진지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세 경기를 모두 치르며 투수진을 소모한 팀 사정도 감안했다.
센가가 얼마나 길 게 투구할 것인지에 대해 멘도사 감독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저 “대략적인 생각은 있지만, 경기를 보면서 조정할 것”이라고만 했다.
센가는 MLB 첫 시즌인 지난해 29차례 선발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 2.98로 팀 최고의 선발 투수로 활약했고, NL 올스타팀에도 뽑혔다. 필라델피아 상대로는 2차례 선발 등판해 2실점만 했다. MLB 포스트시즌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일본프로야구(NPB) 시절 소프트뱅크에서 11시즌 동안 풍부하게 경험을 쌓았다. 센가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센가는 ‘MLB 타자 누구를 상대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영어로 “필라델피아 라인업”이라고 답했다. 메츠와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전통의 라이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