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끝내기 안타로 뉴욕 메츠를 잡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가을야구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필라델피아는 7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2차전을 7대 6으로 이겼다. 전날 1차전 역전패(2대 6)의 아픔을 되돌려줬다.
이날 두 팀 합산 6개의 홈런이 터지면서 경기는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전개됐다. 6-6으로 맞선 9회말 2사 때 필리스에 기회가 왔다. 트레이 터너와 브라이스 하퍼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4번 타자 닉 카스테야노스가 상대 투수 타일러 메길의 실투를 받아쳐 왼쪽 외야 깊숙한 곳을 찌르는 안타를 만들었다. 2루 주자 터너가 홈을 밟으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필리스 선수들은 1루에 도착한 카스테야노스에게 물을 뿌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앞서 6회 카스테야노스는 동점 1점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두 팀은 오는 9일 메츠 홈구장인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3차전을 치른다.
같은 날 LA 다저스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NLDS 2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2대 10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로 같으나 분위기는 파드리스에 쏠려 있다. 2경기 연속 선발이 조기에 무너진 탓에 다저스는 불안감을 안고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이날 선발 잭 플래허티는 5⅓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5피안타 4실점했다. 전날 1차전도 역전승을 거두긴 했으나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3이닝 동안 5실점하고 강판당했다.
다저스는 앞으로의 선발진 운용이 걱정거리다. 타일러 글래스노우, 개빈 스톤, 클레이튼 커쇼 등은 부상으로 빠져 있고 워커 뷸러와 바비 밀러는 컨디션 난조를 보인다. MLB 사상 첫 50-50클럽(54홈런·59도루)의 주인공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최정상 타자를 보유하고도 허약한 투수진에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될 상황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