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캡틴' 버질 반 다이크가 잔류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8일(한국시간) "반 다이크는 가까운 지인에게 리버풀에 남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두 당사자가 해결책을 모색하며 향후 몇 주 안에 '긍정적인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의 명가 재건 프로젝트를 이끈 '전설'이다. 195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민첩함과 빠른 스피드를 겸비한 반 다이크는,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만나 기량을 만개했다. 사우샘프턴에서 이미 프리미어리그(PL) 적응을 마친 반 다이크는 지난 2017-18시즌 리버풀로 합류했다. 이적 직후 주전 센터백으로 리버풀의 수비를 지휘했다. 결국 이적 첫 해, 리버풀의 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 달성했다.
세계도 그의 실력을 인정했다. 리버풀이 '더블 우승'을 거두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반 다이크. UEFA 올해의 선수상과 함께 발롱도르 2위, FIFA 올해의 선수 2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팀을 떠난 조던 헨더슨을 대신히 '주장 완장'을 이어 받았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의 '정신적 지주'로서 현재까지 리버풀을 든든하게 받쳐 왔다.
그러나 '스승' 클롭 감독이 떠나자 반 다이크도 흔들렸다. 그는 지난 1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 리버풀에 남을 것이냐'는 질문에 "굉장히 크고 중요한 질문이다. 그러나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리버풀과의 계약이 2025년을 끝으로 종료되는 상황에서, 구단 측이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반 다이크는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남은 기간 주장으로서 리버풀에 헌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한동안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질 않았다. 반 다이크는 최근 "현재로선 아무런 변화도 없다"며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밝혔다. 반 다이크의 기량은 여전히 최정상급이지만, 1992년생의 적지 않은 나이에 부담을 느낀 탓이다. 현재의 기량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리버풀은 의문을 품었다.
'캡틴' 반 다이크는 흔들리지 않고 리버풀 잔류를 희망했다. 매체는 반 다이크가 지인들에게 시즌이 끝난 후에도 팀에 남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매체는 리버풀과 슬롯 감독 또한 현재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반 다이크에게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결국 반 다이크는 모하메드 살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보다 재계약 협상을 더 빨리 진행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