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해리 매과이어를 겨울 이적시장에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13일(한국시간) "맨유는 매과이어를 1월 이적시장 기간 저렴한 가격으로 제안을 받을 예정이다. 매과이어에 대한 제안은 1000만 파운드(약 150억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매과이어의 1년 전 예상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530억 원)에 비하면 현저히 감소한 금액이다. 맨유가 매과이어를 쓸모없는 선수로 여긴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보도했다.
매과이어는 한때 주목받는 수비수였다. 레스터 시티를 거쳐 2019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뛴 매과이어는 당시 8000만 파운드(약 1330억 원)로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초반 활약은 나쁘지 않았고, 매과이어는 팀에서 주장까지 맡게 됐다.
그러나 2021-22시즌 이후로는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점점 입지가 불안해졌다. 매 시즌 30경기 이상씩 뛰던 그가 2022-23시즌에는 겨우 16경기 출장에 그쳤다.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위기는 계속됐다. 3년 만에 맨유 주장직까지 박탈당했고, 벤치 자원으로 밀려나기 시작하면서 출전 기회를 좀처럼 확보하지 못했다. 여름 이적시장 기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연결됐지만, 매과이어는 팀에 남았다.
그래도 시즌이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 반등에 나섰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등 수센터백 자원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매과이어에게 기회가 왔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부상 회복 후에는 다시 선발 자리에 복귀했다. 잔부상이 잦았지만 리그 22경기 출전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여름부터 다시금 맨유에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맨유는 이적시장 기간 센터백 자원으로 레니 요로, 마타이스 더 리흐트를 영입했다. 요로가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매과이어가 교체와 선발을 오가며 기회를 받고 있지만, 아스톤 빌라전에서 발 부상을 당하면서 한 달간 뛰지 못하게 됐다. 부상이 반복되니 유로 2024 출전도 불발됐고 이번 10월 A매치 기간에도 잉글랜드 대표팀에 부름받지 못했다.
매과이어의 계약은 내년 여름까지다. 맨유는 매과이어를 겨울에 내보내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매각을 시도할 예정이다. 매체는 "매과이어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맨유가 1월 이적 시장 기간 그를 헐값에 판매하는 데 실패하면, 그들은 연장 조항을 발동해 다음 여름 다시 매각을 시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