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는 2025시즌에도 돌아온다.
커쇼는 1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중계 방송사 ‘FOX’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커쇼는 시즌 막판 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했고 결국 여기서 회복하지 못하며 포스트시즌 출전이 좌절됐다.
그는 발가락에 통증을 유발하는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신적으로 느낌은 아주 좋다. 지난해 나는 어깨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 내 어깨, 팔꿈치 등 팔 상태는 아주 좋다”며 투수에게 제일 중요한 팔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발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나는 받은 수술을 이용하고 싶다. 수술까지 해놓고 그만두는 것은 원치 않는다. 내년에도 돌아와서 던져보고 상태를 보겠다”며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커쇼는 2025시즌에 대한 선수 옵션이 남아 있다. 지금으로써는 이 옵션을 택하는 방식으로 다음 시즌 현역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인다.
MVP 1회, 사이영상 3회 올스타 10회 경력을 가진 커쇼는 지난 시즌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어깨 수술에서 회복한 뒤라는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이었다.
한편, 더그아웃에서 포스트시즌을 지켜 보고 있는 그는 동료들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3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진에 대해서는 “모두가 힘을 합쳤다. 불펜이 정말 대단한 일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기록의 시작점이 됐던 워커 뷸러에 대해서는 “대량 실점 이닝 이후 굉장히 잘 던진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닝에서 통제를 벗어난 상황들이 연이어 벌어졌다. 그도 매우 절망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다시 돌아와 정말 잘 던졌다”고 평했다.
이어서 “이런 장면들은 우리의 회복 능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올해 우리 팀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다. 6-0으로 이기고 있든, 0-6으로 지고 있든 매 이닝 똑같은 자세로 싸우고 있다. 정말로 즐겁게 지켜보고 있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새로운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서도 말했다.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성격인지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 여러 선수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좋은 얘기밖에 해줄 얘기가 없다.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며 좋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동료 오타니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