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에서 홈런을 앞세워 LA 다저스를 누르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메츠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NLCS 2차전에서 7-3으로 이겼다.
앞서 디비전시리즈에서 '우승 후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3승1패로 제압하고 올라온 메츠는 1차전에서 다저스에 0-9로 대패했으나,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36년 전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다저스에 3승4패로 졌던 메츠는 이번 시리즈에서 과거의 설욕을 노린다.
반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뒤로 하고 챔피언십에 오른 다저스는 1차전 승리의 기운을 잇지 못하고 아쉽게 3차전 원정을 가게 됐다.
이날 메츠는 프란시스코 린도어, 마크 비엔토스가 홈런포로 다저스의 기세를 눌렀다.
반면 33이닝 연속 무실점의 호투를 이어왔던 다저스는 경기 초반 마운드가 메츠의 타선을 버텨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3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에 그쳤다.
메츠는 1회 선두타자로 나선 린도어가 다저스 선발 라이언 브레이저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쳐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에는 1사 1, 2루에서 타이론 테일러의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 린도어의 볼넷으로 생긴 만루 찬스에서 비엔토스가 랜던 낵으로부터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6-0으로 달아났다.
초반 기세를 완전히 빼앗긴 다저스는 맥스 먼시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다. 6회에는 1사 만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병살을 치면서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8회에는 엔리케 에르난데스 앞에 2사 2, 3루 찬스가 놓였으나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위기를 넘긴 메츠는 9회 쐐기점을 냈다. 1사 후 피트 알론소가 볼넷을 고른 뒤 도루로 2루를 훔쳤다.
이후 스탈링 마르테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7-3으로 격차를 벌렸다.
메츠는 8회 2사 후 등판한 에드윈 디아스를 9회에도 올렸다. 디아스는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으나 이후 무키 베츠, 에르난데스, 프레디 프리먼을 상대로 3연속 삼진을 잡으며 경기를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