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 골절인데…경기 전날 밤 SNS에 선발 포수 공개, 신조 감독 팬 서비스 이유 있었네, 에이스와 올 시즌 7승 합작

빈손이아니야 작성일 24.10.16 17: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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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햄 파이터스의 신조 쓰요시 감독(52)이 개인 SNS를 통해 경기 하루 전 선발 출전하는 선수를 공개했다. 포수 후시미 도라이(34)가 16일 열리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에 나간다고 15일 밤 공개했다. 후시미가 1차전에 선발등판하는 에이스 이토 히로미(27)와 배터리로 출전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렸다.

올해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던 우완 이토는 올 시즌 퍼시픽리그 최고 투수다. 한 시즌 개인 최고인 14승(5패)을 올려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2021년 도쿄올림픽,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이어 다음 달 열리는 프리미어12 일본대표로 선발됐다.

지난해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이적한 후시미는 주전이 아닌 베테랑 백업이다. 이번 시즌 62경기에 출전했다. 홈런 없이 타율 2할4푼2리-40안타-21타점-OPS 0.540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타격 성적이 아니다. 그런데 이토가 선발 등판한 26경기 중 9경기에 나가 손발을 맞춰 최고의 성과를 냈다. 이토는 선배 포수 후시미와 함께 한 경기에서 7승(1패)을 거뒀다. 올시즌 승리의 절반이다. 양 리그 최강인 소프트뱅크 타선을 상대로 둘이서 4승(1패)을 합작했다.

신조 감독이 후시미의 선발 출전을 전날 밤 미리 알린 이유가 있다.

후시미는 14일 지바 롯데 마린즈와 퍼스트 스테이지 3차전을 앞두고 다쳤다. 경기에 앞서 진행된 훈련 중에 노크 타구에 맞아 코뼈가 골절됐다. 팬들이 궁금해하는 상황을 한 템포 빠르게 공개한 것이다. 일종의 팬 서비스다. 신조 감독은 종종 자신의 개인 SNS를 활용해 주요 사항을 공개해 왔다.

후시미는 12일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에 선발, 13일 2차전에 교체 출전했다.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세 번 모두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니혼햄은 첫날 지바 롯데 선발투수 사사키 로키의 8이닝 무실점 역투에 눌려 0대2 영봉패를 당했다. 이어진 2~3차전을 이겨 파이널 스테이지에 올랐다.

 

1선발 이토는 파이널 스테이지를 위해 아껴둔 카드다. 이토는 지바 롯데와 퍼스트 스테이지에 출전하지 않고 소프트뱅크전을 준비했다. 이토가 정규시즌 지바 롯데전에서 다소 고전한 점도 감안했을 것이다.

파이널 스테이지(4선승제)는 페넌트레이스 1위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1위팀이 어드밴티지 1승을 안고 시작한다. 전 경기가 1위팀 홈구장에서 열리고 중간 휴식일 없이 진행된다.

그런데 압도적인 1위를 한 소프트뱅크도 2위 니혼햄이 부담스럽고 까다롭다. 니혼햄을 13.5경기차로 제치고 4년 만에 리그 정상에 섰는데도 그렇다. 소프트뱅크는 팀 타율(0.259)과 득점(607점), 평균자책점(2.53) 모두 비교 대상이 없는 최고였다.

니혼햄은 올시즌 소프트뱅크전에서 12승1무12패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가 유일하게 승패 우위를 점하지 못한 팀이 니혼햄이다. 니혼햄은 8월 말부터 9월 말에 걸쳐 소프트뱅크에 7연승을 올렸다. 최강 소프트뱅크를 흔들어 놓았다. 소프트뱅크는 9월 29일 니혼햄과 최종전에서 이겨 겨우 승패 균형을 맞췄다.

더구나 니혼햄은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좋은 흐름을 탔다. 첫 경기를 내준 뒤 연장 10회 끝내기 승을 올리고, 3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소프트뱅크 주포 야마카와 호타카는 이토를 상대로 고전했다. 타율 1할2푼5리(16타수 2안타), 8삼진을 기록했다.

2년 연속 꼴찌를 하고 올라온 신조 감독과 사령탑 첫해 1위를 한 고쿠보 히로키 감독의 맞대결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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