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를 사우디아라비아에 뺏길 위기에 처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2일(한국시간) “사우디 프로 리그 알 아흘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쿠르투아를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라고 보도했다.
벨기에 출신 쿠르투아는 2011년 7월 첼시에 입단했다. 그는 페트르 체흐의 존재 때문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3년 동안 임대 생활을 했다. 쿠르투아는 큰 키와 뛰어난 선방 능력으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그는 2013/14시즌 AT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에 기여했다.
2014년 첼시로 돌아온 그는 4년 동안 첼시 주전 골키퍼로 뛰었지만 돌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는 EPL 이적시장 마감시한인 8월 초 레알 마드리드로 돌연 이적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500만 유로(한화 약 521억 원)를 지불했다.
초창기는 고전을 면치 못하며 팬들의 원성을 들었지만 점차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쿠르투아는 2019/20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라리가 우승에 기여했다. 하이라이트는 2021/22시즌이었다. 그는 라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신들린 선방쇼로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지난해 8월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쿠르투아는 시즌 막바지에 돌아왔다. 기량이 꺾일 수도 있었던 장기 부상이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 쿠르투아는 11경기 8실점 클린시트 4회로 레알 마드리드 주전 골키퍼로 여전히 활약하고 있다.
유럽 최정상급 골키퍼인 쿠르투아를 노리는 구단은 알 아흘리다. 사우디는 막대한 자금을 이용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리야드 마레즈 등 유럽의 유명 스타를 대거 영입했다. 알 아흘리는 쿠르투아를 품어 최후방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알 아흘리의 관심에도 이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은 적다. 만 32세인 쿠르투아는 골키퍼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성기를 이어갈 수 있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쿠르투아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몇 년 더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할 거라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