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매체 'inter Live'는 23일(한국시간)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2025/26 시즌을 앞두고 맨유의 감독이 되기로 동의했다. 그는 이미 맨유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맨유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내칠 수 있다는 주장이 반복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거듭한 끝에 리그 8위를 기록했다.
아무리 맨유가 알렉스 퍼거슨 경이 그라운드를 떠난 이후 흔들리고 있어도 용납하기 어려운 성적이었다. 다만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인 FA컵 결승전에서 '이웃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을 향한 회의적인 여론 일부를 돌리는 데 성공했다.
맨유는 일단 최소 한 시즌 더 텐 하흐 감독을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심지어 조슈아 지르크지, 마타이스 더 리흐트, 레니 요로, 마누엘 우가르테,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을 영입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맨유가 올여름 사용한 금액만 무려 1억 5,000만 파운드(약 2,680억 원) 수준이다. 그럼에도 올 시즌 맨유의 시작은 심상치 않다. 리그 초반 8경기를 치르며 3승 2무 3패로 12위에 올라 있다.
그러자 일찍이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매체가 언급한 텐 하흐 감독을 대체할 후보군은 인테르 밀란을 성공 시대로 이끌고 있는 인자기이다.
인자기는 남다른 성장세로 유럽 전역이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명장이다. 그는 라치오 유소년 코치와 감독 대행을 거쳐 2016년 정식 감독을 맡으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쌓아갔다.
라치오에서 그는 첫 시즌 리그 5위, 코파 이탈리아 준우승 등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그는 2021/22 시즌을 앞두고 인테르의 지휘봉을 잡았다.
인테르에서 인자기는 세리에 A 우승,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 등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인자기의 지도력 덕에 인테르는 2010년대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 인테르에서 모든 것을 이룬 인자기 감독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종종 들려오고 있다. 다만 해당 소식을 다룬 매체의 공신력이 높진 않아 실제 맨유와 합의를 이뤘는지 여부는 미지수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