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3명의 선수를 추가 소집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실시되고 있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투수 김시훈(25·NC), 이강준(23·상무), 조민석(26·상무) 등 3명을 추가로 소집했다고 25일 밝혔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기존 소집 명단에 있던 손주영(LG)이 팔꿈치 부상으로 합류를 못한 가운데 아직 진행 중인 한국시리즈에 소집 명단 투수 5명(KIA 정해영, 전상현, 최지민, 곽도규, 삼성 원태인)이 뛰고 있음을 고려해 투수 3명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이다. 설악고 출신으로 2020년 2차 3라운드 전체 22순위로 KT 지명을 받은 이강준은 2021년 7월 내야수 오윤석, 포수 김준태와 트레이드돼 롯데로 이적했다. 즉시 전력 2명을 내주며 150km 강속구 유망주 이강준의 미래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2022년까지 1군 3시즌 통산 32경기(23⅔이닝) 1승1홀드 평균자책점 9.51 탈삼진 13개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롯데와 인연은 오래 가지 않았다. 지난해 1월 롯데가 FA 투수 한현희를 영입하면서 이강준이 보상선수로 키움에 갔다. 롯데의 20인 보호선수 명단베 빠졌다. 당시 상무 입대가 확정된 이강준이었지만 키움은 그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5월에 상무 입대한 이강준은 폭풍 성장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44경기(47⅓이닝) 3승1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4 탈삼진 37개로 특급 성적을 냈다. 불안한 제구를 잡으며 구속을 더 높였다.
특히 지난 7월 인천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최고 시속 158km 강속구를 뿌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내달 상뭬서 전역할 예정으로 키움의 내년 주요 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키움 복귀를 앞두고 대표팀 소집 멤버로 합류해 국가대표 승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최종 엔트리에 들어 국제대회를 경험하고 온다면 선수 개인은 물론 키움에도 큰 호재가 될 수 있다.
이강준과 함께 김시훈, 조민석도 대표팀 훈련 멤버로 추가 소집됐다. NC 우완 투수 김시훈은 올 시즌 1군 39경기(18선발·107⅓이닝)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3승4패5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역시 NC 출신인 상무 소속 우완 조민석은 올해 퓨처스리그 24경기(16선발·96⅓이닝) 10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 2.99 탈삼진 63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은 고척돔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내달 1~2일에는 쿠바 대표팀과 2차례 평가전이 예정되어 있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28명의 선수들은 내달 8일 대만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