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더 브라위너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이적설이 등장했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FC가 더 브라위너 측과 잠재적인 미래 이적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맨시티를 떠난다면 사우디아라비아보다는 MLS 이적을 선호한다고 한다. 잠재적인 협상이지만 양측 모두에 만족스러운 이적이 된다. 샌디에이고가 연봉 2000만 달러(약 280억 원)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있지만, 루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맨시티에서 더 브라위너는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2015-16시즌 리그 25경기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한 그는 2016-17시즌 리그 36경기 6골 18도움을 올리면서 완전한 주전으로 도약했다. 프리미어리그(PL) 도움왕만 4차례나 달성한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통산 388경기를 뛰면서 103골 171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엔 장기 부상으로 고생했음에도 복귀 후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며 맨시티 리그 4연패에 기여했다.
하지만 미래가 불투명하다.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는데 여름 동안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더 브라위너가 알 이티하드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 그는 2024-25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계약이 종료된다. 알 이티하드와 맨시티는 이적료에 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고 더 브라위너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더 브라위너 스스로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기에, 이적설에 힘이 실렸다. 그는 지난 6월 "사우디? 내 나이가 되면 모든 선택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내 아내는 다른 환경에서의 생활에 대해 괜찮다고 의사를 전했다. 나는 이제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사우디에서 2년만 뛰어도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15년 동안 축구를 했지만, 그때에 비해 사우디 2년이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하지만 더 브라위너는 개막 후 사우디 이적설을 부인했다. 더 브라위너는 "난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여러 소문과 떠도는 말들이 있었지만 난 조용한 여름을 기대했다. 휴가를 다녀온 뒤에는 복귀해서 훈련에 임했다. 그것 밖에는 없다. 그 외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계약 관련해서는 "시즌이 진행되면서 이야기가 오갈 것이다. 단지 난 지금은 기분 좋게 축구를 하고 싶다. 앞으로 몇 달이면 나올 거다. 당장은 서두를 마음이 없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3월에 창단됐다. 맨시티 구단주 만수르가 소유하고 있다. 2025년부터 MLS에 참가할 예정인데 지난 5월에도 한 차례 더 브라위너와 연결된 바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와 동행을 계속할 가능성도 있다. 매체는 "맨시티 역시 더 브라위너를 남기고 싶어 한다. 그는 MLS로 이적하거나 맨시티에 남을 것이 유력하다. 축구 커리어와 가족들의 입장을 고려해 다음 행보를 정할 것이다"고 전망했다.